새 정부에서도 한덕수 총리의 역할이 끝나지 않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 취임(25일) 이후 열린 27일 국무회의를 한 총리가 주재했으며, 변도윤 신임 여성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서도 한 총리가 서명해 국회로 보냈다.
이 대통령이 21일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서를 국회에 보낼 때만 해도 당시 당선자 신분이었기 때문에 한 총리가 아닌 한승수 총리 후보자와 이 문제를 논의해 처리할 수 있었다. 그러나 25일부터 당선자가 아니라 대통령 신분이 된 만큼 27일 새로 발표한 여성부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국회에 요청하기 위해선 현 총리인 한덕수 총리의 도움이 필요한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만약 29일 한승수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27~28일 청문회가 끝난 장관 후보자들도 한 총리가 헌법에 따라 제청해야만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는 상황이 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