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비리 의혹을 폭로한 김용철 변호사가 삼성에는 인터넷에 댓글만 전문적으로 다는 정규직 직원이 150여명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김용철 변호사는 29일 오후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이슈와 사람'에 출연해 이같이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삼성내부에는 댓글을 다는 팀이 있다"며 "많은 숫자로 활동을 하고 있는데 아르바이트가 아니고 정규직이며 인터넷 여론을 공작하는 팀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에 관한 기사가 뜨면) 벌떼처럼 덤벼들었다"며 "내가 알기로는 150여명이었던거 같은데 지금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진행자가 아르바이트냐고 묻자 "알바(아르바이트의 준말)가 아니고 정규직"이라며 "위험한데 알바를 시키면 되겠느냐"라고 말했다.
근거에 대해서 김 변호사는 "근거 있냐라고 물으면 일방적 주장으로 처리하라"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댓글을 다는 정규직원들의 소속을 묻자 "삼성 SDS 소속으로 기억하는데 소속은 정확하지는 않다"며 "삼성이라는 회사는 50개, 60개 회사라는게 아니며 단일한 회사로 운용된다"고 말했다. 이어 "나도 구조본 소속이었지만 (삼성)화재에서 봉급주다가 (삼성)전자에서 봉급주다가 했으며 의미도 잘 모르며 내 법인카드를 어느회사에서 정리했는지 어디 소속인지 개념도 없다"고 말했다.
이밖에 김 변호사는 특검 무용론을 거듭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이렇게 여러 가지 의혹들을 제기해봤자 특검은 수사하려는 의지도 없을 뿐 아니라 3명의 아마추어 특검이 어마어마한 정보와 탄탄한 조직을 가진 삼성에 이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3월 9일 특검이 종료되더라도 별다른 결과는 내지 못할 것"이라며 "검찰은 이 사안을 가져와 다시 적극적으로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