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봉중근이 스포츠조선을 통해 탄원서(?)를 제출했다.
봉중근은 지난 22일 잠실구장 웨이트장에서 예전 미국생활에 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자신의 학력에 대해 수정을 요구했다. 한동안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각계 유력인사들의 학력위조 사건이 있었기에 봉중근의 학력 이야기에도 귀가 솔깃해졌다.
대부분의 팬들이 봉중근은 지난 97년 신일고 2학년을 중퇴,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계약을 하고 미국으로 건너간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본인은 펄쩍 뛰었다.
봉중근은 "인터넷에서 기사 검색을 해보면 대부분 신일고를 중퇴한 것으로 나온다"며 "이는 사실이 아니다. 신일고에서 졸업장을 받았기 때문에 엄연히 고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봉중근에 따르면 97년 신일고 2학년 때 학업을 포기하고 미국으로 건너간 것은 사실이다. 미국에서 체류 신분을 유지하기 위해 현지 고등학교에 들어갔다. 하지만 운동을 병행해야 하는 입장에서 학업을 따라가기가 너무 힘들어 고등학교 졸업을 포기했다. 이때 신일고에서 졸업을 도와주겠다는 연락을 받았고, 98년 겨울 일시 귀국한 봉중근은 기말고사 등을 치른 뒤 당당히 졸업장을 손에 거머쥐었다는 것이다. 모자라는 수업일수에 대해선 해외에서 전학온 것으로 간주해 편의를 봐 준 것.
봉중근은 "고등학교 중퇴면 최종학력이 중졸인데 졸업장을 받았으니 고졸이 맞다"며 "이번 기회에 언론에서도 바로잡아 주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때 옆에서 이야기를 듣고 있던 마무리 투수 우규민은 "어, 나도 중근이형 중졸인줄 알았는데"라며 또다시 놀렸다. 이어 우규민은 "그렇다면 나도 언론에서 수정해 줄게 있다"면서 "올시즌 블론세이브가 없는데 기사엔 한차례 있는 것으로 나온다"고 했다.
다름 아닌 지난 15일 잠실 KIA전에서 8-5로 앞선 9회 2사 2루에서 등판했다가 최희섭에게 2점홈런을 얻어맞고 2안타를 더 내주며 역전의 빌미를 제공하고 강판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이브 상황에서 등판한 게 아닌데다 8-7로 앞선 상황에서 내려갔기 때문에 블론세이브는 아니라는 것. 한국야구위원회(KB) 기록에도 아직 우규민은 블론세이브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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