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생 절반 가량은 자신이 받는 스트레스가 심각하다고 느끼며 5명 중 1명 이상이 자살을 심각하게 생각해 본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 만성병조사팀은 지난 2006년 9월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만 13~18세) 학생 7만1000여 명을 상대로 실시한 제2기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조사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27일 밝혔다. 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 중고생의 46.5%가 '스트레스가 많다'고 답했다. 또 23.4%는 자살을 심각하게 생각해 봤으며, 5.5%는 실제로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스트레스를 받는 이유로는 성적이나 진로, 부모와의 갈등, 외모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 경험 비율은 남학생의 경우 중학 1학년 때 16.9%에서 고교 3년 때는 46.2%로, 여학생도 중학 1학년 때 11.7%에서 고교 3학년 때 31.4%로 학년이 높아지면서 급증했다. 음주를 경험한 중고생은 전체의 59.7%였고 남녀 비율에서 큰 차이가 없었다. 흡연 경험이 있는 학생들의 평균 흡연 시작 연령은 12.5세, 음주는 13.1세였다.

중고생 비만율은 9.2%로 나타났고 운동을 하루 20분 이상씩 일주일에 사흘 이상 하는 비율은 31.9%에 그쳤다. 또 성경험자의 첫 경험 연령은 14.2세였다. 이 중 중학생만 보면 11.3세까지 낮아졌다.

만성병조사팀 관계자는 "청소년기에 흡연, 음주를 시작하는 것을 막고, 건강 생활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꾸준한 보건 교육이 절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