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의혹이 불거진 허커신(16, 중국)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던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많은 의혹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IOC의 조사 결과 허커신이 나이를 조작했다는 것을 증명할 증거는 없었다.

IOC는 22일 "허커신이 나이를 조작했다는 증거는 없었다"고 밝혔다.

IOC의 지젤 데이비스 대변인에 따르면 IOC는 국제체조연맹에 "수많은 의혹과 나이를 속인 증거가 속속들이 나오고 있는 허커신의 나이 조작 문제에 대해 조사해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중국체조협회에서 제시한 정보들은 모두 허커신의 나이가 올림픽에 출전하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들뿐이었다.

데이비스 대변인은 "우리는 나머지 자료들을 받았지만 문제가 없었다"며 "우리가 받은 서류상의 정보들은 모두 허커신이 올림픽에 출전하는데 문제가 없다는 것뿐이었다"고 전했다.

만약 허커신의 나이가 조작된 것이라는 증거가 하나라도 나타난다면 중국의 메달 개수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체조에서만 4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중국 체조대표팀의 루산전 감독은 "21일 IOC에 허커신에 대한 의심을 불식시킬 수 있는 새로운 문서를 줬다"며 "모든 문서는 중국 각 행정부서에서 발급받은 것들이다. 앞으로 제출할 증거가 더이상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루산전 감독은 "이런 명백한 문서들도 믿지 못한다면 대체 당신들은 어떤 것을 믿는다는 것인가"라며 불만을 감추지 못했다.

올림픽에서 16세 이하의 체조 선수들은 유연성이 더 좋아 유리하다는 이유로 출전이 금지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한 컴퓨터 전문가가 허커신의 나이가 14세에 불과하다는 중국 관계기관의 서류를 공개했고, 이달 초 이전 중국국가체육총국의 웹사이트에서 허커신과 또 다른 메달리스트 양이린이 각각 1994년생과 1993년 생이라고 기록된 자료가 발견되기도 했다.

허커신은 의혹에 대해 "나는 1992년에 태어났고, 현재 16살이다"며 "국제체조연맹이 모든 것을 밝혀줄 것이다. 내가 16살이 아니라면 여기를 어떻게 왔겠느냐"고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