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제원진 기자] '피겨퀸' 김연아(18, 군포수리고)가 받은 1000여개 인형이 곧 주인을 찾아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인형들을 나르는데 10명 이상 인력이 동원되어 화제다.

지난 14일 경기도 고양에서 끝난 ISU 2008-2009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파이널 시니어 여자 싱글에서 김연아는 2위를 차지하며 팬들에게 많은 인형, 선물, 꽃 세례를 받으며 그 인기를 실감했다.

당시 김연아측은 쇼트프로그램이 끝난 후 인형 500여개와 꽃, 선물 등 500여개를 받았다고 밝혔으나 프리스케이팅을 마치고 받은 인형까지 합치면 셀 수가 없을 정도로 많다며 1000여개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자선아이스쇼를 여는 김연아는 당시 받은 인형 중 소장할 인형 일부를 제외하고 1000여개에 달하는 인형을 병마와 싸우는 어린들에게 기부할 예정이다.

파이널 후 이 인형들은 1톤 트럭 2대에 채워서 하남시 창고로 이동, 깨끗하게 포장되어 보관 중이며 인형을 나르고 개수를 세는 데만 10명 이상의 인력이 동원됐다.

김연아가 인형을 기부하기로 한 곳은 소아암병동인 여의도 성모병원 엔젤병원과 고대 구로, 안산 병원을 비롯하며 장애인 피겨 선수들이 있는 동천의 집 그리고 고려대학교와 이화여대 봉사단 등이다.

김연아는 "저에게 주신 인형이지만, 우리 이웃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사하는 선물로 전하는 것이 팬들이 주신 사랑에 보담하는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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