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아시아판 발롱도르(ballond’or)’를 받는다.
6일 스포츠칸 보도에 따르면 박지성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 있는 스포츠전문 미디어그룹 ‘슈퍼매거진’이 주는 2008 올해의 아시아축구선수상을 받는다. 맨유 동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프랑스 축구 전문지 프랑스풋볼이 선정하는 2008년 발롱도르를 받으며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로 우뚝 선 것처럼 아시아 최고의 스포츠언론으로부터 ‘아시아 축구황제’로 뽑힌 것이다.
대한축구협회의 한 고위관계자는 5일 “박지성이 UAE 시간으로 6일 오후 슈퍼매거진이 주는 슈퍼 어워드를 받는다”고 밝혔다. 이어 “슈퍼어워드는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권위를 인정 받는 스포츠언론 슈퍼매거진이 아시아와 아프리카 최고의 축구선수에게 주는 상인데 올해는 아시아선수에 박지성, 아프리카선수에 에마뉘엘 아데바요르(아스널)가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올해 슈퍼어워드 선정위원회는 2002년 한•일 월드컵 결승전 주심으로 활약했던 이탈리아 출신 피에르루이지 콜리나가 이끌고 있는데, 선정위원 중에는 김주성 대외협력국 부장도 있다”고 전했다.
박지성의 측근도 박지성이 슈퍼어워드를 받는다는 축구협회의 말을 인정했다.
“지난달 28일 선정위원회로부터 수상자로 선정됐다는 말을 들었다”며 “두바이로 와서 상을 받으면 왕복 항공료와 숙박비를 포함해 모두 10만 달러(약 1억3000만원)를 준다고 했지만 맨유가 5일 FA컵 64강전을 치르고 8일 칼링컵 4강 1차전을 치르는 바람에 정중하게 불참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시상식에 못가는 대신 오늘(5일) 맨체스터에서 2분짜리 인터뷰 동영상을 찍었다”고 덧붙였다.
이 측근은 “맨유의 일정을 감안해 구단에는 보고도 못했지만 아데바요르도 간다고 하고 시상식 규모도 워낙 엄청나서 일정만 허락했으면 갔을 걸 하는 생각도 한다”고 웃었다.
모하메드 빈 함맘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도 참석하는 이번 시상식에는 동계훈련 차 두바이를 방문한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AC밀란의 핵심선수인 카카•데이비드 베컴•젠나로 가투소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박지성은 시상식에 참석할 수 없다는 황당한 이유로 2005년 AFC 올해의 선수상을 받지 못했던 아픈 경험이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