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에 없던 점(點)을 만드는 게 유행이다. '미인 점' '섹시 점'으로 불리는 이 시술은 얼굴에 매력 포인트를 주기 위해 한다. 평범한 얼굴에 점만 찍어도 인상이 달라진다고 해 여자들이 선호한다고 한다.
미인 점 박기 열풍의 배경에는 코에 점이 있는 연예인들이 있다. 한가인, 전지현, 고소영처럼 코에 점 있는 연예인들이 스타덤에 오른 것을 보고 점이 미적인데다 관상학적으로도 부(富)를 가져온다는 속설까지 더해져 퍼진 것이다.
미인 점은 성형외과가 아닌 속눈썹에 문신을 하거나 아이라인을 전문으로 하는 피부관리실에서 만든다. 희망자들은 점이 있는 연예인 사진을 들고 오거나 '한가인 코' '고소영 코' '전지현 코'를 딱 찍어 부탁한다.
일부 병원에서 고객 요구로 시술하는 경우는 비용이 10만원대지만 피부관리실에서는 2만~5만원 정도면 된다. 시간은 5~10분 정도 걸리지만 마취 연고를 바르는 것까지 합하면 40분 내외가 걸린다.
강남의 K성형외과 김모 원장은 "점을 박는다는 것은 의학적 표현이 아니다"며 "성형외과 시술은 아니지만 여성이 원하면 해주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성형외과에서는 몸에 있는 점을 이식하는 것은 할 수 있어도 문신을 해주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얼굴의 점(點)은 멜라닌 색소 등의 변형에 의한 얼룩이지만 관상학에서는 점을 미래 길흉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본다. 점의 위치에 따라 복점이나 미인 점으로 간주한다. 관상학자들은 눈 밑에 점이 있으면 눈물이 많을 상으로 슬픔이 많다고 말한다. 이 때문에 일부는 '슬픔을 방지한다'며 점을 지우는 수술을 했다.
대학생 이모(22)씨는 "2~3년 전 얼굴에 점이 있는 강은비, 민효린 등 신인연예인들이 줄지어 등장하면서 네티즌 사이에서 자연산이니 시술용이니 논란이 일면서 유행을 타기 시작했다"며 "시술한 점은 1~2년 정도 지나면 자연스럽게 없어져서 부담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