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월드비젼

에티오피아 ‘희망마라톤’ 대회에 참석하는 아동들을 격려하기 위해 ‘희망전도사’로 나섰던 박정아가 지난 8일 귀국했다.

에티오피아 ‘희망 프로젝트’의 희망전도사로 나선 여성그룹 쥬얼리의 박정아는 지난 2일부터 에티오피아에 머물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마라토너의 꿈을 잃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가는 아동들의 가정을 직접 방문하여 격려했다. 또한 ‘희망마라톤’ 대회를 앞두고 훈련을 받고 있는 아동들을 찾아 함께 달리기 연습도 하는 등 나눔을 실천했다.

한국서 준비해 간 선물을 전달하며 빈곤가정을 방문하던 박정아는 어느 움막집에서 만난 6세 소녀 제이네바 베시를 보자마자 울음을 터뜨렸다. 전기도 들어오지 않고 진흙과 지푸라기로 만든 집에 살고 있는 베시. 어려운 사정에서도 한국에서 온 손님을 반기는 모습을 보고 감동의 눈물을 흘린 것. 박정아는 베시의 이러한 환경을 알고 현장에서 바로 베시의 후원자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박정아는 현재 월드비전을 통해 국내아동 1명, 스리랑카 아동 1명, 그리고 이번에 결연을 맺은 에티오피아 아동 1명까지 총 3명을 후원하고 있다.

빈곤아동들의 가정을 직접 방문하여 그들의 실상을 돌아보고 아동들과 친구가 된 박정아는 “가족의 생계를 위해 낮에는 장사를 하고, 지친 몸으로 틈틈이 달리기 연습을 하면서도 마라톤에 대한 열정과 꿈을 포기하지 않는 아이들이 너무도 대견스럽다”며, “이 아이들이 앞으로도 계속 꿈을 향해 달릴 수 있도록 많은 이들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희망마라톤’대회가 열린 아르시 지역은 툴루, 게브르셀라시에 등 스타급 에티오피아 마라토너들을 많이 배출했던 지역으로 유명하다. 이번 대회에는 이렇게 세계적인 마라토너의 꿈을 키워가고 있는 아동과 청소년 1백5십여 명을 비롯해 에티오피아 정부가 추천한 육상 유망주 3백여 명이 출전하여 레이스를 펼친다. 이번 대회는 5km코스의 미니마라톤과 1백 미터, 2백 미터, 4백 미터, 8백 미터, 1천 미터, 1천5백 미터 코스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