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은퇴를 선언했던 삼성 전병호 투수코치가 5일 LG와의 홈게임에 앞서 공식 은퇴식을 가졌다.
삼성 구단 역사에서 공식 은퇴식은 4번째에 불과하다. 류중일 코치가 최초였고, 그후 김현욱 코치와 지금은 요미우리 연수중인 김한수 전 코치가 영광을 안았고 이번에 전병호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대구구장 앞 광장에서 사인회 및 포토타임을 가진 전병호 코치는 오후 1시30분 식이 시작되자 부인 김고운씨(34), 두 아들 무현(7) 종현(2)과 함께 그라운드로 입장했다. 전광판을 통해 과거 발자취와 후배들의 덕담이 방영됐고, 전병호는 김응용 사장과 선동열 감독, 양팀 주장 및 팬클럽으로부터 꽃다발도 받았다.
삼성 선수들이 모두 마운드에 모여 전병호 코치를 헹가래치며 축하했고, 이어 전병호는 가족과 함께 오픈카에 타고 야구장을 한바퀴 돌며 팬들에게 인사했다. 전병호는 96년 삼성에서 데뷔했고, 통산 431경기에 등판해 72승55패, 5세이브 17홀드 방어율 4.43의 성적을 남겼다.
< 대구 = 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