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석모(鄭石謨) 전 내무부 장관

10~15대 국회의원을 지낸 정석모(鄭石謨·80) 전 내무부 장관이 8일 오전 노환으로 별세했다.

고인은 공주고와 서울대 법대를 나와 경찰에 투신, 전남·경남·부산경찰국장을 지낸 뒤 경찰 총수인 치안국장(현 경찰청장)까지 지냈다. 고인은 이어 강원도지사와 충남도지사, 내무부 차관을 지낸 뒤 10대 국회 때 공화당 공천으로 충남 논산·공주에서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다. 고인은 5·6공화국에서 집권당인 민주정의당의 정책위원장·사무총장을 역임했으며, 전두환 정부에서 내무부 장관으로 발탁되기도 하는 등 충청권 출신 정·관계 인맥의 대표 인물이다.

정 전 의원은 김영삼 정부에서 김종필(JP) 당시 민자당 대표위원이 탈당, 충청권을 기반으로 한 자유민주연합(자민련)을 창당할 때 비례대표 의원직을 버리고 JP에 힘을 보태 자민련 수석부총재까지 지냈다.

유족으로는 아들 진호(개인사업)·진석(한나라당 국회의원)씨, 사위 이성철(현대차 부사장)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10일 오전 9시. (02)2258-59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