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

"녹색성장을 통해 지구를 살리는 일에 아시아 여성들이 앞장서자."

홍콩의 일간지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10일 '여성들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향한 아시아의 행진을 이끌 수 있다'는 제목으로 이명박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가 아시아 여성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실었다. 홍콩 언론이 한국 대통령 부인의 기고문을 실은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김 여사는 기고문에서 "아시아의 여성들은 가사와 양육, 돈벌이까지 '1인 3역'을 하고 있지만,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아시아 여성들이 앞으로는 지구를 보호하는 일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한국 정부는 이미 기후 변화와 환경오염, 에너지 자원 감소 등의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녹색 성장'을 추진하기로 선언했다"고 소개했다.

김 여사는 이어 "여성들은 이미 자원을 재활용하고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고 친환경적인 제품을 구입하는 등의 노력을 해 왔다"면서 "여성이 일상 소비의 80%를 담당하는 만큼 소비를 통해서도 환경에 해를 끼치는 제품을 추방하고 환경 친화적인 경제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이런 녹색 성장 비전을 실현하고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가능한 많은 아시아 여성들을 만나고 있다"면서 "녹색 성장으로 지구를 구하는 '새로운 여정'을 존경하는 아시아 여성들과 함께하기를 기대한다"고 글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