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시 미술을 체험할 수 있는 '트릭아트' 박물관이 서귀포시 표선면에 문을 열었다. ㈜트릭아트는 11일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성읍민속마을 인근에 벽 또는 바닥에 그려진 평면 작품이 입체적으로 느껴지도록 표현한 회화 장르인 '트릭아트'를 주제로 한 '트릭아트 뮤지엄'(Trick Art Museum)을 개관했다고 밝혔다.
'트릭아트'는 하이퍼리얼리즘(극사실주의) 작품 위에 투명도가 높은 특수 도료를 덧칠해 얇은 피막을 형성하게 함으로써 빛의 굴절과 반사, 원근과 음영에 따라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착각을 일으키게 하는 것이다.
트릭아트의 비밀은 '헷갈림'이다. 헷갈림 덕분에 작품의 특정 부분이 위치와 각도에 따라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작품과 내가 하나가 된 듯한 색다른 경험도 가능하다.
전시장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회화와 조각(Parody Zone), 사파리(Animal Zone), 공룡(Jurassic Zone), 수중 생물(Aquarium Zone), 고대 이집트 유적(Egypt Zone) 등 다양한 테마와 시각 왜곡(Magic Zone), 착시 예술(Illusion Zone)을 합해 7개 공간으로 꾸며졌다.
오승훈 트릭아트 뮤지엄 과장은 "최근 일본에서 트릭아트를 보는 것만으로도 뇌가 활성화된다는 연구보고서가 나올 만큼 교육 효과도 뛰어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