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붐 주니어' 차두리(독일 프라이부르크)가 아빠가 된다.

지난해 12월 차두리와 백년가약을 맺은 호텔리어 신혜성씨가 최근 임신 6주 진단을 받았다.

이 소식을 누구보다 기다렸던 이는 바로 차두리의 아버지인 수원 삼성 차범근 감독이다. 차 감독은 큰 아들 두리의 결혼 이후 친손주를 빨리 보고싶어 했다. 그렇지만 며느리에게 부담을 줄까 염려해 내색을 하지 않아왔다. 차 감독은 시집간 장녀 하나씨가 두 아이를 낳아 외손주는 이미 봤다.

학수고대하던 차에 최근 며느리의 임신 소식을 들은 차 감독은 "좋은 소식이 자꾸 생기네요. 이제 우리 팀이 잘 되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K-리그 13위인 수원은 최근 재도약을 위해 강원도 고성에서 강도높은 합숙훈련을 실시했다.

차두리에겐 겹경사다. 2008~2009시즌 독일 2부리그 코블렌츠에서 주전 오른쪽 풀백으로 활약한 그는 최근 다음 시즌 1부리그로 승격한 프라이부르크로 이적했다. 2년 만에 다시 1부리그에서 뛰게 된 것이다.

차두리는 최근 인터뷰에서 언젠가 태어날 2세에게 축구를 가르칠 의향이 있다고 했다. 차 감독도 손주에게 재능이 있으면 축구 선수의 길을 추천하고 싶다고 수차례 밝혔다.

지난달 귀국한 차두리는 최근 제주도 가족여행에 이어 미뤄왔던 말레이시아 허니문을 다녀와 서울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결혼식 당시 차두리는 왼쪽 정강이 수술을 받았던터라 불가피하게 신혼여행을 미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