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5일 발매 예정인 소녀시대의 두번째 미니앨범 ‘소원을 말해봐’가 왜색 (倭色)마케팅 논란에 휩싸였다.
22일 소녀시대 공식홈페이지와 인터넷 커뮤니티사이트 등에는 소녀시대가 공개한 미니앨범 재킷에 그려진 전투기가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전투기였던 ‘제로센(零戰)’가 유사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앨범 재킷에 그려진 전투기 그림이 제로센 전투기에서 몸체에 그려진 일장기 문양만 빠졌을 뿐 동일한 형태라는 것이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왜 하필이면 일본제국주의 상징인 비행기를 넣었는지 이해가 안된다” “일본 진출을 위한 마케팅 일환이냐” 며 반발하고 있다.
소녀시대 공식 홈페이지에도 “잘못하면 큰 일을 당할 수 있으니 빨리 앨범 재킷을 바꾸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거참’이라는 네티즌은 “전쟁말 조선의 숟가락과 양철까지 빼앗아 녹여 만든 전투기인데 왜 제로센을 넣었는지”라고 지적했다.
두산백과사전에 따르면 제로센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활약한 일본 해군의 함상전투기로, 정식 명칭은 ‘영식함상전투기(零式艦上戰鬪機)’이며 일본 해군은 주로 ‘제로센’이라고 불렀다.
태평양 전쟁 초기에는 미국 전투기를 압도해 일본의 승리에 이바지하였으나 미국이 F6F 등 신형 함상전투기를 개발하면서 제공권을 빼앗겼고, 제2차 세계대전 말에는 가미가제(神風) 특공대가 자살공격을 하는 데 사용됐다.
소녀시대 소속사 SM 엔터테인먼트 측은 쿠키뉴스와 인터뷰에서 “밀리터리 마린룩 콘셉트에 맞춰 디자인했을 뿐 어떠한 다른 의도도 없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