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포머 로봇이 흑인사회를 모독했다는 비난의 지적이 고개를 들고 있다.

문제의 주인공은 샤이아 라보프와 메간 폭스 주연의 영화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에서 쌍둥이 외계로봇으로 나오는 스키드(Skids)와 머드플랩(Mudflap).

소형자동차로 위장한 이들 로봇은 오토봇과 디셉티콘, 두 로봇 진영간의 치열한 싸움에서 코믹한 장면을 연출하며 영화의 긴장감을 풀어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문제가 된 것은 그들의 액센트와 행동이 전형적인 흑인 갱스터를 연상시킨다는 점이다.

이들 조연 로봇에 대한 논란은 네티즌 사이에 팽팽한 설전을 불 붙이며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영화를 감상한 일부 팬들은 이들 로봇에 대해 “기가 막히다”며 “로봇 자동차를 이용해 흑인문화를 조롱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누가 봐도 흑인을 연상케 한다. 하지만 그게 문제가 아니라 그들을 바보처럼 그렸다는 점이 더욱 불쾌하다”고 격분했다.

그러나 또 한편에서는 “흑인 문화를 빗대 묘사한 것은 아니다. 단지 코믹한 효과를 내기 위함이다”라며 “악의 없이 서로 다투는 흔하게 볼 수 있는 쌍둥이 형제의 모습을 그린 것 뿐”이라 주장했다.

마이클 베이 감독 역시 인터뷰를 통해 “쌍둥이 로봇은 재미를 위해 등장시킨 캐릭터일 뿐”이라며 “특정 인종에 대한 고정관념을 염두에 둔 적은 없다. 또 스크립트조차 확정돼 있지 않은 상태에서 대부분 성우들의 애드립으로 녹음이 이뤄졌다”고 해명했다.

실제로 녹음에 참여했던 리노 윌슨(머드플랩 역, 40)은 흑인배우지만 ‘스키드’는 만화 ‘스포지밥’의 목소리로 유명한 백인 성우 톰 케니로 알려졌다.

‘머드플랩’ 역의 윌슨은 “영화 속 쌍둥이 로봇은 인터넷 정보를 수집해 빠른 시간에 지구에 대해 배운다. 이들이 갱스터처럼 행동하는 이유는 인터넷상의 래퍼들을 흉내내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래퍼를 흉내낸다고 해서 흑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는 것이며 따라서 로봇이 케빈 페더라인(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전남편이자 백인 래퍼)을 흉내내고 있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는 것 아니겠냐”고 반박했다.

스크립트를 맡았던 작가 로베르토 오르치와 알렉스 커츠맨 역시 코믹 캐릭터를 염두에 뒀을 뿐 특정 인종을 묘사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 로봇의 말투와 행동 그리고 입안 가득한 금니 등은 전형적인 흑인을 연상시키는 것이어서 작가와 감독의 해명만으로 논란의 소지를 잠재우지는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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