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보도화면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의 5성급 호텔 2곳에서 17일 오전 테러로 추정되는 폭발 사고가 잇달아 발생, 오전 10시(현지 시간·한국 12시) 현재 6명이 사망하고 18명이 부상했다. 부상자 중에는 한국인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CNN와 AP 통신 등은 "2건의 폭발로 최소 2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폭발은 이날 오전 7시45분(현지시간)쯤 자카르타 중심부에 위치한 리츠 칼튼 호텔과 메리어트 호텔의 입구에서 5분 간격으로 발생했다.

현지의 한 교민은 “특히 메리어트 호텔은 2003년 8월에 발생한 폭탄 테러(당시 12명 사망, 100여명 부상)에 이어 6년 만에 또 테러를 당한 것 같다”고 말했다.

폭발 지점 인근 건물에서 근무한다는 한 목격자는 “리츠 칼튼 호텔의 저층에 있는 창문 일부가 산산이 부서졌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현지 공관에서 사건 발생 경위와 부상당한 것으로 알려진 도신우 모델센터 인터내셔날 대표(전 한국모델협회장)의 상태 등을 확인하고 있다"며 "아직 정확한 상황은 보고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호텔에는 한국인 50여 명이 묵고 있었으나 도 회장만이 유리 파편 등에 부상당해 인근 메트로 폴리탄 호텔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의 또 다른 교민은 "폭발이 일어난 두 호텔은 모두 미국 자본으로 지어진 5성급 호텔"이라면서 "최근 대통령 선거에서 유도요노 대통령과 친미 성향의 부통령 후보가 당선될 것이 확실해지자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고의적으로 테러를 감행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폭발 사고 직후 인도네시아 루피아화와 주식시장이 폭락하는 등 인도네시아 경제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