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대나 일명 ‘텐(10)프로’ 업소출신이라며 하룻밤에 최고 500만원의 고가 성매매를 알선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27일 서울 강남에 사무실을 열고 성매매 여성을 고용한 뒤 인터넷 채팅 사이트를 통해 성매매을 알선해 온 혐의(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김모(36)씨 등 성매매 알선 조직원 4명과 윤모(여·24)씨 등 성매매 여성 5명을 붙잡아 총책인 김씨를 구속하고 나머지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신모(43)씨 등 성매수 남성 10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월 김씨는 인터넷 성인 전문 구직사이트에 “외모가 빼어난 20대 여성을 고용한다”는 광고를 낸 뒤, 이를 보고 찾아온 여성들 중 면접을 거쳐 일부를 고용, 이들의 명의로 채팅 사이트에 접속해 남성들에게 자신을 모델 출신 혹은 연예인 지망생이라고 소개하며 1회 100만~200만원에 성매매를 제의했다. 계약이 성립되면 운송책 강모(33)씨 등이 직접 약속 장소에 성매매 여성들을 데려갔으며 지방까지 원정을 가기도 했다.
‘수준 높은 명품 조건 만남’에 응한 남성들은 대부분 비교적 수입이 많은 중견회사 간부나 업체 대표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모(41)씨는 1회 성매매 대가로 500만원을 지불했고, 지방 건설업체 간부인 윤모(33)씨는 3회 성매수에 1020만원을 냈다고 경찰은 밝혔다. 성매매 여성 윤씨는 3회 성매매를 한 대가로 1100여만원을 받는 등 성매매 여성들도 높은 수입을 얻었다.
경찰은 “성매수 남성들은 모델이나 연예인급 여성과 만난다는 생각에 거액을 거리낌 없이 지불했고, 이들과의 만남을 주변에 과시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남성 3000여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자료를 입수, 추가 성매수자가 있는지 확인 중이다.
김씨는 경찰에서 ““지방에서 (신청한 남성들이) 능력과 재력이 된다며 과시를 해 믿고 보냈다”며 “연예인 외모, 모델 같은 외모라고 말하니까 다들 만나서 결정을 하자고 요구해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