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격파왕은 누구인가? 무술 유파를 따지지 않는 격파대회가 열린다.

대한태권도협회(KTA)는 만 18세 이상 국기원 1단 이상을 소지하고 있다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격파대회를 오는 10월 서울 88체육관에서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가라데 도복을 입어도 상관없다. 국기원 단증만 가지고 있다면 출전할 수 있다. 타 무술인들도 대부분 태권도 1단을 소지하고 있기 때문에 태권도와 가라데, 태권도와 합기도의 격파대결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대회명은 '2009 KTA 격파왕대회'. 오는 9월 13일 용인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리는 예선전에서 선발된 위력 격파왕 부문, 기술 격파왕 부문 각 16명이 10월 6일 혹은 7일로 예정돼있는 결선에서 맞붙는다. 초대 격파왕 상금은 500만원.

종목은 격파의 강도를 측정하는 '위력격파 부문'과 체공시간을 이용한 발차기 경연인 '기술격파 부문'으로 나뉜다.

위력격파 세부종목은 '주먹', '손날', '앞차기', '옆/뒤차기', '뛰어 돌개차기'로 구성돼 있다. 주먹과 손날은 기와를, 앞차기, 옆/뒤차기, 뛰어 돌개차기는 송판을 격파한다. 다섯 종목을 합산해 가장 많이 송판과 기와를 격파한 참가자가 승리한다. 단 9월 13일 예선에선 '주먹격파'와 '옆/뒤차기(옆차기와 뒤차기 중 하나 선택)'로만 결선진출자를 가린다.

기술격파는 '높이뛰어차기', '멀리뛰어차기', '체공3단차기(3종)', '체공연속다단차기', '연속뒤후려차기' 등 9개의 세부종목으로 구성된다. 예선에선 멀리뛰어차기, 체공3단차기(3종), 체공회전 3단차기, 뛰어 돌아넘어 2단차기만 치러진다.

이번 대회에선 기존에 쓰이던 것보다 두꺼운 송판이 쓰인다. 위력격파부문의 경우 2cm 두께의 송판이, 기술격파부분에선 1.2cm의 송판이 사용된다.

대한태권도협회 양진방 전무이사는 "일정치의 강도가 있고 기술적 완성도가 높아야 송판이 격파되도록 두꺼운 것을 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회는 태권도 시범의 경기화를 목적에 두고 있다. 양진방 전무이사는 "방송 컨텐츠로서의 가능성도 기대하고 있다. 월드스트롱맨 챔피언십처럼 세계적인 대회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마크 로페스나 하디 사이처럼 유명한 태권도 챔피언들도 출전할 수 있는 대회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29일 태릉에선 대회 설명회가 열릴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대한태권도협회에 문의 가능하다.

■ 2009 KTA 격파왕 대회

1. 세부종목
1) 위력격파왕
- 주먹
- 손날
- 앞차기
- 옆/뒤차기
- 뛰어 돌개차기

2) 기술격파왕
- 높이뛰어차기
- 멀리뛰어차기
- 체공3단차기(3종)
- 체공연속다단차기
- 연속 뒤후려차기
- 체공회전 3단차기
- 뛰어 돌아넘어 2단차기
- 투척물 격파
- 자유구성 기술격파

2. 일정
1) 예선
9월 13일(일요일) 용인대학교 체육관

2) 본선
10월 6/7일 88체육관

3. 예선방식 및 주요사항
1) 참가자격: 만 18세 이상 국기원 유단자 (타 무술, 외국인 참가 가능)
2) 참가제한: 각 소속별 5명 이하 참가
             종목 중복 출전 불가 (위력격파와 기술격파 중 택일)

4. 예선종목
1) 위력: 주먹, 옆/뒤차기
2) 기술: 멀리차기, 체공3단차기, 체공회전3단차기, 돌아넘어2단차기

5. 예선방식
1) 위력
- 주먹격파 성적에 따라 30위까지 옆/뒤차기 진출
- 최종 본선진출자: 16명

2) 기술
- 4종목 종합성적에 따라 최종 본선진출자: 16명

6. 격파물 및 방식
1) 위력
- 주먹: 기와
- 옆/뒤차기: 송판
2) 기술: 송판


이교덕 태권도조선 기자 doc2ky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