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맨해튼 위치한 '스탠더드호텔'이 핍쇼(peep show·훔쳐보기)장으로 변해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고 뉴욕포스트가 2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호텔 객실 외부창문이 바닥부터 천장까지 유리로 돼 있어, 외부에서 투숙객이 옷을 벗고 쉬고 있는 모습이나 심지어 성행위 장면까지 고스란히 볼 수 있기 때문.

이 신문은 진난 6월 초 시민들에게 개방된 하이라인파크(the High Line Park) 산책로 바로 옆에 이 호텔이 위치해 있기 때문에 자녀들을 공원에 데려가는 걸 삼가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호텔 객실 안 두 명의 여성의 모습.(사진=뉴욕 포스트 보도화면 캡처)

이 호텔은 당초 투숙객이 뉴욕 경치를 볼 수 있도록 호텔 전면에 대형 판유리를 설치했다. 하지만 호텔 측은 ‘노이즈 마케팅’ 효과를 위해 투숙객들에게 객실 창문 쪽에 서서 선정적인 장면을 연출할 것을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산책객과 관광객은 옷을 벗고 있는 투숙객의 사진을 찍기 위해 호텔 밑에서 진을 치고 있으며, 일부 산책객은 심지어 남성 투숙객이 자위행위하는 장면이나 포르노 배우들이 영화를 제작하는 장면도 목격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뉴욕 맨해튼 서쪽에 위치한 이 공원은 원래 철길이 놓여진 부지였지만, 최근 공원으로 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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