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선생님 하느라 오랜 기간 가수활동을 중단했죠. 다소 늦었지만 이제 본업인 가수로 다시 무대에 서기로 했어요."
서울대 음대 출신의 가수 여진이 20여년만에 가요계 복귀를 선언했다.
여진은 79년 '그리움만 쌓이네'를 발표해 사랑을 받았던 인기가수다. 하지만 당시 중학교 교사로 근무중이었던 상황이어서 후속곡을 낼 수 없었고, 아쉬움속에 팬곁을 떠나면서 얼굴없는 가수로만 남았다.
그녀의 히트곡 '그리움만 쌓이네'는 이후 노영심을 비롯한 몇몇 가수들이 리메이크해 지금도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 그녀는 싱어송 라이터 답게 자신이 직접 작곡한 신곡 '사랑에게'(이경미 작사)를 발표했다. 사랑의 아픔은 결국 또다른 사랑으로 치유될 수 밖에 없다는 내용을 담은 발라드곡으로 라디오를 중심으로 잔잔한 반응을 얻고 있다.
컴백 앨범에는 옛추억에 대한 아련한 그리움을 그린 '강변연가'(이경미 작사 여진 작곡)를 비롯해 '여인이여 나빌레라'(이경미 작사 이현섭 작곡) '그리움만 쌓이네' '남은 이야기'(이경미 작사 이현섭 작곡) 등이 실려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가삿말은 물론 앨범 작업에도 적극 참여한 이경미씨는 가수 한경애의 '옛시인의 노래' '타인의 계절'과 전영의 '어디쯤 가고있을까' 등을 히트시킨 인기작사가다. ee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