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아들인 구광모(31) LG전자 과장이 이달 말 중견식품업체인 보락의 정기련 대표의 장녀인 정효정(27)씨와 결혼한다고 LG그룹이 10일 밝혔다.
두 사람은 광모씨가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 인스티튜트 공대에서 공부할 때 처음 만났으며, 광모씨가 지난 8월 미국 스탠퍼드 MBA(경영학 석사)를 마치고 귀국하면서 날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LG 측은 그러나 결혼식을 가급적 조용히 치르자는 양가 부모의 뜻에 따라 정확한 날짜와 장소는 밝히지 않았다. LG 관계자는 "광모씨가 이달 말쯤 결혼한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언제 어디서 하는지는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광모씨는 구 회장의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친아들로, 지난 2004년 구본무 회장의 양자로 입적돼 LG 그룹의 후계자로 주목받고 있다.
광모씨는 LG그룹의 지주회사인 (주)LG의 지분 4.58%를 보유, 구 회장과 구본준 LG상사 부회장, 구본능 회장에 이어 4대주주에 올라 있다.
구 회장과 사돈을 맺게 된 보락은 코스피 상장업체로, 지난 1959년에 설립돼 올해로 50년을 맞았다. 향료 및 색소 등 식품첨가물과 원료 의약품 및 기능성 소재를 전문으로 하는 연 매출 180억원 정도의 중소기업이다. 정기련 대표는 경기도 용인에 있는 화산컨트리클럽의 대주주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