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T―뉴스 이진호 기자] 중화권 스타인 사정봉(謝霆鋒)이 싸움으로 퇴학을 당했던 일에 대해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타블로는 지난 9월 30일 '황금어장'에서 사정봉과 절친이며 그의 싸움에 연루돼 퇴학을 당한 사실을 밝혀 화제가 된 바 있다. 사정봉은 지난 2005년 출판한 본인의 자서전 격인 '사정봉의 개인앨범(謝霆鋒私人相柵)'에서 이 싸움의 일화에 대해 자세하게 밝혔다.
홍콩 명문가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14세이던 1993년 홍콩 내의 과도한 관심을 피해 여동생과 함께 캐나다 벤쿠버로 유학을 갔다.
홍콩과 달리 조용했던 캐나다 환경이 마음에 들었던 사정봉은 동생과 학교에 잘 적응했다. 하지만 타블로가 언급했던 그 백인 학생이 자신의 여동생인 사정정을 괴롭히기 시작했다. 그는 자서전에서 "오빠로서 동생을 보호할 생각에, 그 백인 학생을 따로 불러 사과하라고 했지만, 끝내 사과하지 않아 상대방을 때렸다"고 밝혔다.
생애 첫 싸움이었다고 고백한 사정봉은 "첫 싸움이었기 때문에, 내가 가진 힘에 대해 몰랐고 나를 통제할 수 없었다"며 "한동안 상대방을 때려 코피가 나고 이가 부러진 뒤에야 큰 사건이 벌어진 것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학교는 이 사실을 알고 사정봉을 문책했지만 그는 "백인 학생이 먼저 여동생을 괴롭혔고, 나는 보호를 목적으로 주먹을 썼기 때문에 잘못이 없다"고 잘못을 인정하지 않아, 끝내 전학을 가게 되었다고 전했다. 이후 사정봉은 일본으로 건너가 음악을 공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내에 장백지의 남편으로 알려진 사정봉은 16세에 데뷔해 중화권에서 진정한 '엄친아'로 알려져 있다. 홍콩 명문가에서 태어난 사정봉은 광동어, 중국어, 영어, 일본어, 프랑스어까지 5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며, 장백지 스캔들이 터졌을 때도 남편으로 장백지를 이해한다고 밝혀 진정한 남자로서의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