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뱃속에 있는 태아가 손가락으로 'V'자를 그리고 있는 초음파 사진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9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최근 정기 검진을 받으려는 임신 27주차 아내와 영국 로열 프레스톤 병원을 방문한 오웬 스케핑턴(34)은 의사가 건넨 초음파 사진을 보고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눈·코·입이 형성된 태아가 몸을 웅크린 상태에서 얼굴 앞에다 손가락 두 개를 펼쳐 V자를 그리고 있는 장면이 선명하게 찍혀 있었기 때문.

이 사진은 이 병원에서 큰 화제가 됐고, 병원 측은 오웬 부부의 허락을 받아 다른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초음파 사진을 확대해 병원 곳곳에 붙였다.

3세짜리 쌍둥이 딸을 두고 있는 오웬은 "아기가 우리에게 무례한 것인지, 아니면 누나가 두 명인지 묻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며 농담을 했다.

영국의 유명한 전설에 따르면, 손가락 두 개로 V자를 만들어 상대방에게 손등을 보이도록 하는 것은 영국이 프랑스와 100년 전쟁을 벌일 때 프랑스 군대를 자극하기 위한 행동이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