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T―뉴스 백지은 기자] 2PM이 재범을 제외한 6인조로 활동을 재개했다.
2PM은 지난 12일 Mnet '오 굿(O Good)' 콘서트를 통해 정규 1집 타이틀곡 '하트비트(Heartbeat)'의 첫 무대를 갖고 활동을 시작했다. '리드자' 재범 없이 돌아온 2PM은 예전과 확실히 달라진 모습으로 관심을 모았다. 2PM은 어떻게 달라진걸까?
▶ 노래 : 미성에서 JYP스타일로
우선 노래의 분위기가 달라졌다. 보통 가수들이 컴백과 함께 앨범 분위기를 바꿔 변신을 감행하는 것은 일반적인 일이지만 2PM은 재범의 부재와 함께 변화된 모습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이전의 '10점 만점에 10점'이나 '니가 밉다' 등에서는 강한 비트와 미성의 조화가 두드러진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번 '하트비트'에서는 심장 뛰는 소리를 기조로 미성 대신 JYP스타일의 창법이 눈에 띈다. 박진영의 곡이라 어느정도의 JYP 색이 묻어나는 것은 당연하지만 기존의 깔끔한 미성대신 숨소리와 끊는 창법으로 돌아온 것. 랩과 나레이션의 중간정도로 느껴지는 도입부 역시 색다른 시도다.
▶ 안무 : 아크로바틱 VS 행위예술
안무 역시 달라졌다. 아크로바틱 퍼포먼스 보이밴드라는 2PM의 기본 색은 있지만 전체적인 무대 구성은 달라졌다. 이전의 무대에서 재범 솔로의 강렬한 퍼포먼스가 두드러졌다면 이번 '하트비트'에서는 멤버 전체의 행위예술에 가까운 퍼포먼스가 눈에 띈다. 탑쌓기나 짐승처럼 무대를 네 발로 기는 모습 등은 '아크로바틱보다는 행위예술에 가깝다'는 의견이 대세다. 전체적인 안무도 파워풀한 모습은 그대로지만 특정 멤버의 솔로보다는 전반적 조화에 중점을 둔 모습이다.
▶ 스타일 : 짐승 VS 좀비
가장 눈에 띄게 달라진 것은 스타일이다. 기존에 심플하면서도 탄탄한 몸매를 과시하는 시크한 무대의상을 선정했던 2PM은 이번엔 격자무늬에 노출 없는 의상으로 돌아왔다. 메이크업 역시 간단한 메이크업으로 남성미를 과시했던 예전과는 달리 눈매를 강조한 스모키 메이크업이 인상깊다. 또 아파보일 정도로 광대뼈를 강조하고 혈색을 죽인 메이크업은 '좀비같다'는 평을 얻기도 했다. '오 굿' 무대에서 선보였던 멤버 택연의 머리위에 풀을 이용해 만든 하얀 실얽힘 역시 '거미줄을 연상시킨다'는 평으로 '2PM 좀비'라는 검색어가 포털사이트 순위에 오르기도 했다.
▶ 평가 : 참신하다 VS 좀비같다
JYP측 관계자는 "이번 앨범은 2PM만의 색을 찾은 실험적이고 파격적인 앨범"이라며 "기존의 어떤 무대에서도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노래와 퍼포먼스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시도이기 때문에 낯설 수 있지만 익숙해지면 어느 때보다 2PM만의 색을 느낄 수 있는 노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좀비 컨셉트의 스타일과 안무, 어떤 장르로도 설명할 수 없는 독특한 노래는 분명 독창성이 돋보이는 새로운 시도다. 앨범 반응 역시 음원 공개 이후 각종 온라인 음악 차트 순위를 싹슬이 할 정도로 폭발적이다. 다만 낯선 그들의 모습에 대한 평가는 '참신하다'는 쪽과 '좀비같고 이상하다'는 쪽으로 나뉘고 있다.
2PM은 예능 활동도 자제하고 당분간 음악 활동에만 집중할 계획이다. 멤버 우영이 예전 미니홈피에 썼던 '필생즉사 사즉필생'이란 말처럼 좀비 컨셉트로 돌아온 그들이 가요계를 다시 석권하며 생의 활로를 뚫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김보라 기자 boradori@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