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찬익 기자] '영원한 국민타자' 이승엽(33, 요미우리)이 하체 강화를 위해 '산(山) 사나이'로 변신한다. 이승엽은 지난 14일 일본 나가사키 빅N스타디움에서 열린 KIA와의 2009 한일 챔피언십이 끝난 뒤 숙소 인근 식당에서 '빅초이' 최희섭(30, KIA)과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2006년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이후 3년 만에 만난 이승엽과 최희섭의 대화 주제는 등산. 최희섭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산행을 통해 하체 강화와 더불어 15kg 감량에 성공했다. 최희섭은 올 시즌 131경기에 출장, 타율 3할8리(435타수 134안타) 33홈런 100타점 98득점으로 2년간의 부진을 떨쳐내고 화려한 재기에 성공했다. 이승엽은 16일 오후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희섭이가 2시간 가운데 1시간 50분동안 산 이야기만 하더라. 무슨 등산 홍보대사인 줄 알았다"고 웃었다. 그러나 이승엽은 최희섭의 산행 제안에 고개를 끄덕였다. 이승엽은 시범경기에서 타율 3할2리(53타수 16안타) 8홈런 17타점으로 부활을 예고했지만 부상과 부진 속에 77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2푼9리(223타수 51안타) 16홈런 36타점 33득점에 그쳤다. 이승엽은 "몸무게를 90kg까지 줄였다. 파워는 문제없지만 나이가 들며 스피드도 줄고 수비 문제도 있어 의도적으로 몸무게를 줄였다"고 밝힌 바 있다. 이승엽은 산행을 통해 체중 감량과 하체 강화 뿐만 아니라 극심한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각오. 이어 그는 "17일 귀국하면 곧바로 대구에 내려가 아버지께 인사드린 뒤 희섭이와 다시 만나 등산 일정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what@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제보및 보도자료 osenstar@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입력 2009.11.17.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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