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성남, 박린 기자] "정성룡과 김용대 교체카드가 나름대로 적중했다".
천신만고 끝에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한 성남 일화 신태용 감독이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성남은 22일 오후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쏘나타 챔피언십 2009 6강 플레이오프 인천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에서 연장 전반 11분 라돈치치가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연장 후반 7분 김민수에게 동점골을 내주고 비긴 뒤 승부차기서 김용대의 선방으로 3-2 승리를 거뒀다.
성남은 전반 추가시간에 중앙 수비수 사샤가 유병수와 경합 과정에서 레드카드를 받았고 신태용 감독 역시 항의 과정에서 퇴장을 당한 뒤 연장 후반 2분에는 조병국이 프리킥을 지연해 경고누적으로 또 퇴장 당해 이후 9명이 경기를 치렀음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따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신 감독은 "내심 대승을 거두고 전남전에 임하고 싶었지만 사샤와 조병국이 퇴장을 당해 힘든 경기가 됐다. 그래도 10명이 뛰어 선제골을 넣었고 9명이 뛰며 비겼다. 선수들이 승리에 대한 신념이 강했다"며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덧붙여 신 감독은 "심판도 사람이고 실수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바로 옆에서 봤기 때문에 뭐라고 하지 않겠다. 단 내가 항의 끝에 퇴장당한 것은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항의를 했던 것은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태용 감독은 이 날 1-1로 맞선 연장 후반 종료 직전 승부차기를 대비해 김정우를 빼고 골키퍼 정성룡을 필드플레이어로 돌리고 김용대에게 골문을 맡기는 승부수를 띄웠다.
성남은 비록 정성룡이 3번째 키커로 나서 인천 골키퍼 송유걸에 막혔지만 김용대가 상대 첫 번째 키커 유병수와 네 번째 키커 정혁의 슈팅을 막아낸 데 이어 마지막 키커로 나서 성공시킨 뒤 상대 5번 챠디의 킥이 골문을 넘어가 3-2 승리를 거뒀다.
이에 신 감독은 "FA컵 결승에서 전광진과 김성환이 실축을 범했다. 연습 때 두 선수를 빼니 찰 선수가 없어 정성룡을 넣고 김용대를 골키퍼로 돌려야겠다고 생각했다. 비록 성룡이가 못 넣었지만 이겼으니 나름 적중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날 중앙 수비수인 조병국과 사샤가 퇴장당한 것에 대해 신 감독은 "현재 23명 정예멤버를 가지고 훈련을 하고 있는데 한 포지션에서 2명이 퇴장당하리라고는 생각치 못했다. 어떤 선수를 내보내야 할지 선수 구성에 대해 차차 생각하겠다"고 답했다.
parkrin@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제보및 보도자료 osenstar@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