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메리카 북쪽 나라 가이아나(Guyana). 베네수엘라, 브라질과 국경을 맞대고 있지만 문화·생활방식은 완전히 다르다. 영국의 식민지였던 이곳은 스페인어, 포르투갈어를 쓰는 다른 남미 국가들과 달리, 영어를 쓴다.

EBS TV '세계 테마 기행'은 14일부터 4일간 오후 8시 50분에 '사진작가 유별남의 가이아나 대탐험'을 방송한다. 1부 '인종과 문화의 하모니, 조지타운'에선 다양한 문화가 뒤섞인 수도 조지타운(Georgetown)을 소개한다. 대부분 메스티소(mestizo·인디언과 백인 혼혈)인 남미 국가들과 달리 인도인, 흑인이 많다. 영국인들이 사탕수수밭을 경작하기 위해 흑인 노예, 식민지 인도 노동자를 데려온 결과다. 도심 곳곳에 성당, 힌두사원, 이슬람사원이 보일 정도로 종교도 다양하다. 2부 '모라와나 수상마을'에선 바람 막을 벽도 없는 물 위의 집에서 사는 한 가족을 만난다. 이들은 매서운 모기떼의 습격을 피해가며 갯벌에서 게를 잡아 내다 판다. 가이아나란 단어는 '물이 많은 땅'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3부 '최후의 밀림과 아메리 인디오'에서 제작진은 경비행기를 타고 열대 밀림 한가운데의 카이에투 국립공원(Kaieteur falls)을 방문한다. 제작진은 "가이아나 정부가 개발 욕심을 부리지 않고 열대우림을 보존한다면 앞으로 세계 최고의 생태관광지로 주목받을 것"이라고 했다.

4부 '황금의 땅'에선 물 위에서 금을 캐는 록스톤 인근 광선(鑛船·mining ship)을 소개한다. 배 위에 시추기를 설치하고 강바닥의 사금을 채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