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 허정무를 기억하고 있다.'
디에고 마라도나 아르헨티나 감독은 허정무 대표팀 감독을 기억하고 있었다.
마라도나 감독은 최근 아르헨티나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연히 허정무 감독을 잘 기억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1986년 한국 선수들은 우리를 상대로 축구라기 보다 태권도를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마라도나 감독의 말을 인용했다.
1986년 멕시코월드컵에서 한국은 예선 1차전에서 아르헨티나와 맞닥뜨렸다. 당시 '축구신동'이자 아르헨티나 에이스였던 마라도나 감독의 전담마크맨은 허정무 감독이었다.
AFC 홈페이지는 '당시 마라도나는 허정무의 거친 태클에 생사의 위협을 느꼈을 것'이라며 '허 감독은 이번 월드컵에서도 아르헨티나에 똑같이 할 것'이라고 전했다.
공교롭게도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한국과 아르헨티나는 B조에 함께 속했다. 1986년 선수로 사투를 벌인 양국 대표팀 감독은 이번에 벤치에서 지략대결을 펼치게 됐다.
AFC 홈페이지는 '두 감독은 남아공 월드컵에서 옛 기억을 떠올리며 악수를 하게 될 것'이라고 두 감독의 만남을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