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T―뉴스 백지은 기자] 29일 SBS 2009 가요대전이 성대한 막을 올렸다. 이번 축제에는 소녀시대, 브라운아이드걸스(이하 브아걸), 카라, 티아라, 2PM, 2AM, 비스트(BEAST), 포미닛, 엠블랙(MBLAQ) 등 수많은 아이돌 군단이 화려한 공연으로 자리를 빛냈다. 특히 걸그룹 열풍이 불었던 한해를 마무리하는 자리답게 남자 아이돌 그룹이 걸그룹을 대거 패러디해 눈길을 끌었다

▶ 귀여운 놈

슈퍼주니어와 샤이니는 소녀시대의 '지(Gee)'를 부르며 색색깔 스키니진을 능청스럽게 소화해냈다. 2PM은 티아라의 '보핍보핍(Bo Peep Bo Peep)'무대를 꾸몄다. 특히 준수는 김뽀삐라는 애칭답게 깜찍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 웃긴놈

슈퍼주니어 신동, 샤이니 온유, 엠블랙 미르와 이준은 포미닛의 '뮤직(Muzik)'을 선보였다. 신동은 현아 역을 맡아 긴머리 가발을 쓰고 립스틱을 짙게 바른 채 레깅스 패션까지 완벽 소화해 큰 웃음을 선사했다.

▶ 섹시한놈

평소 돈독한 친분을 자랑해오던 2PM(닉쿤, 우영)과 비스트(요섭, 기광)는 카라의 '미스터' 무대를 꾸몄다. '엉덩이춤'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낸 이들은 우람한 팔근육을 자랑하는 엔딩 장면으로 반전을 선사했다. 또 '깝권' 조권은 2PM 찬성과 준수, 비스트 윤두준과 함께 브아걸의 '싸인(Sign)' 무대를 꾸몄다. '아브라카다브라'로 이전에 '브아걸 따라잡기'에 성공한 조권답게 요염한 자태와 눈빛을 제대로 발산했다.

▶ 걸그룹의 답가는?

걸그룹 역시 남자 아이돌 그룹의 노래를 완벽하게 재현하며 화답했다. 카라와 f(x)는 샤이니의 '링딩동(Ring Ding Dong)'을, 2NE1 씨엘은 지드래곤의 '하트 브레이커'를 불렀다. 소녀시대와 f(x)는 슈퍼주니어의 '쏘리쏘리', 카라 포미닛 애프터스쿨 멤버들은 2PM의 '하트비트' 무대를 선보였다. 이들은 특히 의상과 메이크업까지 완벽하게 갖추고 좀비로 파격 변신했다.

무대가 끝난 후 소녀시대 제시카는 "희철씨가 나보다 예뻐서 위협적이었다"고 말했다. 희철은 "방송멘트 감사하다"고 받아쳐 폭소케 했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너무 재밌다' '여자보다 예쁘다' '한없이 귀여웠다'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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