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 미국의 신생아 몸무게가 지난 15년간 계속 줄어들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는 22일(현지시간) A섹션 3면 톱으로 “신생아들의 몸무게 줄고 있지만 그 원인이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면서 “이같은 흐름이 지속된다면 공공건강 부문의 문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몸무게가 적게 나가는 신생아는 위험요인이 훨씬 커지기 때문이다.

1990년부터 2005년 사이에 탄생한 3700만명의 신생아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15년간 체중이 평균 2온스(52g) 줄었다. 1950년대이후 신생아 체중은 꾸준히 증가했던 것에 비하면 눈에 띄는 현상이다. 또한 출생도 90년이후 2.5일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버드 의대의 에밀리 오큰 인구의약과 교수는 “놀랍고 예상밖의 결과”라면서 “이런 식으로 계속 증가한다면 그냥 흘려버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아울러 임신 37~38주 태아의 체중 변화와 예정보다 일찍 출산되는 신생아들에 대한 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신생아의 체중 감소가 산모의 임신 중 체중 변화나 제왕절개수술, 흡연과 혈압 등 일반 요인들과 상관관계가 있는지 명확하지 않다. 대체로 건강한 20대 산모들에게서 태어난 신생아들도 역시 체중 감소의 경향을 나타냈다.

캐나다 의료연구기관 IHR의 마이클 크래머 박사는 “어쩌면 이것은 새로운 흐름인지 모르겠다. 왜 신생아의 체중이 감소하는지 정말 알수 없는 일이다. 캐나다에서도 같은 패턴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일반적으로 신생아의 체중이 많거나 적으면 건강에 문제가 생긴다. 크래머 박사는 이상적인 신생아 체중을 8.8파운드(4.0kg)로 꼽았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이에 미치지 못하고 그나마 90년 3.441kg이던 평균 체중이 2005년 3.389kg으로 줄어든 것이다.

아기의 체중이 지나치게 적으면 성년이 된 후 고혈압과 당뇨가 될 위험성이 높다고 오켄 박사는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