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황민국 기자] 안양 KT&G가 2010 KBL 신인 드래프트서 전제 1, 2순위 지명권을 손에 넣어 박찬희(23)와 이정현(23)을 영입했다.
KT&G는 3일 서초구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최고의 행운을 잡았다. 지난해 7위로 마치면서 1~4 순위 지명권을 가지고 있던 KT&G는 드래프트 순위 추첨에서 1순위를 차지하면서 환호성을 질렀다.
KT&G의 행운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KT에 나이젤 딕슨을 내주고 리틀과 신인 지명권을 받았던 KT&G는 KT 순위 추첨 결과 2번이 나와 겹경사를 누렸다.
1, 2 순위 지명권을 잡은 이상범 KT&G 감독의 선택은 경희대 출신의 포인트가드 박찬희(23)와 연세대 출신의 포워드 이정현(23). 이정현에 대한 지명은 KT가 행사했지만 곧바로 소속이 KT&G로 바뀌었다.
박찬희는 190cm의 정통 포인트가드로 2009 동아시안게임에서 우승을 이끌었던 인물이다. 이정현 또한 연세대의 에이스로 올라운드 플레이가 강점이다.
1·2 순위의 영광은 KT&G가 챙겼지만 여전히 긴장감은 여전했다. 3순위에서는 대구 오리온스가 중앙대의 가드 박유민(22)을 선택했고 4순위에서는 서울 SK가 역시 가드인 변기훈(21, 건국대)을 영입했다.
이외에도 안양 LG와 전주 KCC는 각각 연세대의 가드 박형철(23)과 하재필(24, 센터)을 뽑았고 서울 삼성과 원주 동부는 민성주(23, 연세대), 안재욱(23, 중앙대)의 이름을 불렀다. 또한 울산 모비스는 귀화 혼혈선수를 영입한 전자랜드를 대신해 총 2명을 뽑아 유종현(24, 중앙대)과 송창용(23, 한양대)을 팀에 추가했다.
한편 국내선수 드래프트에 앞서 열린 귀화 혼혈선수 드래프트에서는 인천 전자랜드가 '최대어' 문태종(35, 제로드 스티븐슨)을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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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범 KT&G 감독-박찬희(위), 전창진 KT 감독-이정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