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추노'의 이다해가 자신을 둘러싼 논란과 언년이 캐릭터에 대한 지적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다해는 9일 서울 청담동에서 진행된 T-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연기자 생활 8년 만에 인터넷 검색어를 이렇게까지 장악한 것은 처음이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지난 5일 송태하와의 키스신이 방영된 다음 날에는 하룻동안 검색어가 5개나 떴다"면서 시간대별로 뜬 '이다해 키스신' '추노 언년이' '민폐 언년' '언년이 민폐리스트' '언년이 민폐' 등의 검색어를 줄줄이 읊었다.

이다해는 "제목만 바꿔서 검색어가 계속 올라가는 것을 보면서 나도 신기했다"면서 "사람들에게 현재 이름인 '혜원'이 아닌 과거 이름 '언년이'로 계속 불리는 것도 신기하다. 아마도 '추노' 1, 2회에서 대길과의 예쁜 모습이 시청자들의 뇌리에 박혔나보다"라고 말했다.

자신의 캐릭터가 '민폐 언년'이라고 불리는 것에 대해 어떻냐고 묻자, 이다해는 "내가 봐도 맞는 것 같다"며 웃었다. 그는 "검색어를 찾아보다 인터넷에 떠도는 '언년이 민폐리스트'도 읽어봤다"고 밝혔다.

'언년이 민폐리스트'는 '언년이 때문에~'로 시작하는 24종 리스트로, 언년이로 인해 주변 인물들이 다 피해를 입고 줄초상을 당한다는 내용의 글이다.

이다해는 "'민폐 언년'이라고 불리는 게 솔직히 맞는 것 같다. 언년이의 캐릭터 자체도 수동적이지만, 극 중 대길이(장혁)나 백호(데니안), 최장군(한정수)과 설화(김하은) 등도 다른 신에서 언년이 얘기를 하고 있지 않나. 다른 인물들에게 계속 언급된다는 것 자체가 민폐인것 같다"고 솔직히 말했다.

그는 "사람들의 반응에 동감은 하지만, 속으로는 '혜원이 어떡하나' 싶기도 하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어 "그래도 '민폐 언년'이라는 별명을 가지게 된 것도 관심의 표현인 것 같다. 감사하고 재밌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언년이의 '민폐질'은 10일 방송분부터 점차 없어질 전망이다. 이다해는 "10일 방송인 '추노' 11회부터는 혜원의 역할이 보다 입체적이고 능동적으로 그려진다"면서 "혜원이가 감정적인 변화를 겪으면서 강인한 여성으로 재탄생한다. 너무 미워하지 말고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