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연습을 쉬는 동안 시크릿의 전용 공간인 작은 방을 둘러봤다. 문득 눈에 띄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한쪽 벽에 자리잡은 시크릿의 식단표다. 다이어트의 압박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걸그룹이니만큼 식단 조절에 신경을 쓰는 것은 예상했지만 식단표를 붙여놓은 그룹은 시크릿이 처음이었다.

지옥의 다이어트

▶ 시크릿은 다이어트중!

2주 단위로 구성된 식단의 주 메뉴는 자몽, 식빵, 블랙커피, 달걀 등이다. '정말 이것만 먹냐'고 물었더니 멤버들은 "다이어트 중이라 어쩔 수 없다"며 고개를 젓는다.

깜찍한 선화

지난 1월 15일부터 다이어트를 시작한 이들은 식단을 제대로 지킨 날은 엑스표를 치며 철저하게 다이어트 모드에 돌입했다. 특히 '육식주의자' 징거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양배추, 파프리카, 블랙커피 등을 먹어봤다"며 "지금은 요거트를 직접 만들어서 녹차가루를 뿌려먹는다"고 전했다.

효성, "식단이 이렇다보니 정신줄이..."

다이어트를 하며 연습을 하려니 힘든 점도 있다. 효성은 "식단 자체가 저염식이다보니 댄스 연습을 할 때 정말 정신줄을 놨다. 1집때보다 안무는 격해졌는데 먹는 것이 줄어드니 정신을 차릴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선화, "다이어트 재도전!"

다이어트에서 중도하차했다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는 선화는 "KBS 2TV '청춘불패' 녹화를 하면 맛있는 것들이 너무 많아서 도저히 식단을 지킬 수가 없다. 이것저것 먹고 있으면 하라가 '국물은 먹으면 안된다'는 등 조언을 해주기도 하고 먹는 양을 조절해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선화,"이것만 먹어도 그런 꿈을..."

음식만 조절하는 것이 아니다. 네 명이서 이소라 다이어트 비디오를 보며 동작을 따라하기도 하고 운동도 따로 한다. 특히 징거는 줄넘기를 5000개씩 하고 달리기까지 한 뒤 복근운동도 하고 있다. 그렇게 다이어트를 하고 있지만 아직도 불안하단다. 선화는 "밤에 자다가 먹는 꿈을 꾸고 놀라서 일어난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지은,"감자튀김엔 마요네즈가 최고!"

▶ 시크릿은 편의점의 여자?

다이어트 얘기가 나오자마자 시크릿은 도너츠, 허니 브레드, 햄버거, 아이스크림 등 먹고 싶었던 음식들을 줄줄이 읊어댄다. 이들이 특히 사랑하는 장소는 편의점. 어딜가도 신제품은 꼭 먹고 보는 '음식계의 신상녀' 효성 외에도 감자튀김과 마요네즈의 조화론을 주장하는 지은을 보니 이 아가씨들의 먹성, 예사롭지 않다.

지은, "오늘은 특별식이에요!"

아니나 다를까. 편의점에서 군것질거리를 쓸어담다 징거가 "이래도 되나" 하고 걱정을 하자 지은이 "왜이래? 편의점에 대한 예의가 아니잖아"라는 폭탄발언을 날려 편의점 점원이 쓰러진 적도 있다고.

참아야 하느니라.

이렇게 먹성 좋은 시크릿이 다이어트 기간을 어떻게 버텨낼 수 있을까? 시크릿은 "먹고 싶었던 음식들의 리스트를 작성하거나 '다이어트 염장샷'을 보면서 서러움을 달랜다"고 털어놨다.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

▶ 효성, "유이ㆍ유빈 보며 눈물펑펑"

상큼 발랄한 시크릿이지만 남몰래 눈물을 흘려야 했던 적도 많았다. 특히 효성은 원더걸스 유빈, 애프터스쿨 유이와 오소녀로 함께 가수 데뷔를 준비했던 경력이 있다. 하지만 효성이 고등학교 3학년 때 팀이 해체됐고, 유빈과 유이가 먼저 데뷔해 인기를 누리면서 쓰디쓴 인내의 시간을 견뎌야했다.

지은,"좋은데?"

효성은 "당연히 처음엔 유빈과 유이를 보며 속도 상하고 많이 울기도 했다. 내 미래는 불투명했고 연습생 기간이 길어져 부모님께도 너무 죄송했다"고 전했다.

지은, "오늘은 스테이크!!"

하지만 먼저 성공가도를 달리는 두 사람을 보며 각오를 다질 수 있었다고. 지금도 꾸준히 연락하면서 서로 모니터링도 해주고 조언도 해주는 사이라고 한다. 효성은 "내가 휴대폰이 없어서 연락은 미니홈피로 하고 있다. 특히 유빈은 미국에 있어서 자주 연락하거나 하진 못하지만 두 사람 모두 내가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도와준 친구들이기 때문에 고마운 마음 뿐이다"라고 말했다.

지은, "사실 깔.. 깔창은.."

▶ 시크릿이 가장 숨기고 싶었던 것은...

숙소에서 다 벗고 돌아다닐 정도로 과감한(?) 시크릿 멤버들. 그들이 올누드보다 숨기고 싶었던 것은 다름아닌 발이었다.

징거, "발목은..."

무대에서 10cm가 넘는 킬힐을 신어야 하기 때문에 발에 상처가 많다고. 심지어는 신발이 멤버들의 발 사이즈보다 큰 제품을 신어야 할 때가 많아서 신발이 벗겨지지 않게 안에 휴지를 깔고 발에 힘을 잔뜩 줘서 쥐가 날 때도 있단다. 발톱도 죽어버려서 발은 정말 공개하기 싫다고 아우성이다.

선화, "발은 싫어요!!"

하지만 "하지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어지는 것이 사람의 본능인지라 T-뉴스는 또다시 멤버들의 맨발을 공개하기로 했다. 기왕 발을 공개하기로 결정했으니 발목 사이즈까지 재보자는 T-뉴스의 부탁에 "발은 정말 싫다"고 비명을 지르면서도 멤버들은 발과 다리에 핸드크림을 바르는 철저한 준비정신을 보여줬다.

줄자로 직접 재본결과 시크릿 최고의 새발목은 지은이었다. 그의 발목 사이즈는 6.9인치. 한 손으로 가볍게 잡고도 남아돈다. 이어 선화의 발목은 7인치, 효성이 7.4인치. "하체가 굵어서 컴플렉스"라고 앙탈을 피우던 징거의 발목은 7.5인치로 모두 가는 발목을 소유하고 있었다.

시크릿 식단 전격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