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민원행정 서비스에 대한 시민 만족도가 3년 연속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서울시는 15일 한국갤럽 등 3개 여론조사 기관과 시민평가단이 작년 10월부터 올 1월까지 시민 2만여명을 상대로 한 2009년도 '민원행정서비스 만족도' 조사에서 민원행정 부분이 78.2점을 얻었다고 밝혔다.
'민원행정서비스 만족도'는 2006년 64.3점에서 2007년 74.1점, 2008년 74.2점 등으로 꾸준히 올라 작년도에도 최고 점수를 경신했다.
이는 종합 민원상담 서비스인 '다산콜센터'와 '미스터리 샤퍼(Mystery Shopper)'를 통한 민원점검 활동 등으로 고품격 민원 서비스를 정착시킨 결과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민원행정 중에서 '공무원 친절도'는 81.3점, '효율성'은 82.8점으로 높게 나타났지만 '용이성' 71.5점은 상대적으로 낮아 시민들은 민원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여전히 불편함을 느끼는 것으로 파악됐다.
여성 분야의 만족도는 2008sus(52.8점)에 대비 1.1점 오른 53.9점으로서 "보육"등 7개 전 부문이 소폭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07년 받았던 44.2점에 비하면 2년 만에 10점 가까이 상승한 수준으로 '여행(女幸·여성이 행복한 도시) 프로젝트' 사업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여행 프로젝트 중에는 '여가생활'(61.9점)과 '보육'(57.4점) 등은 높은 만족도를 보였으나 '취업·창업'(48.5점) 부문은 만족도가 낮았다.
한강공원(종합 64.3점)은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으나, 지난해 '한강르네상스' 1단계 사업으로 새 단장을 마친 반포·여의도·뚝섬·난지 등 4개 한강공원에 대한 만족도는 다른 한강공원에 비해 9점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공원의 '조경 및 경관'(71.8점)은 높은 점수를 받은 반면, '안전성'(60.5) 부문에서는 보완해야 할 점이 많은 것으로 지적됐다.
서울시는 한강교량 전망카페, 전망쉼터 운영 활성화, 플로팅 아일랜드완공, 2단계 특화공원 조성을 통한 생태공원 확대 등이 완전한 모습을 갖춰 가면 시민들의 만족도는 점차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하철의 경우 '직원 친절도'(80.6점)는 좋은 평가를 받았으나, '환승 및 연계'(74.3점)는 낮은 점수를 받았다. 버스는 '정류소 안내방송 수준'(81.9점)은 높았으나, '배차 간격 적절성'(66.2점) 부문은 만족도가 낮았다.
이 외에 노인종합복지관 분야는 80.6점으로 가장 점수가 높았고 지하철은 77.5점, 시내버스는 74.7점, 상수도는 75.7점 등을 받았다.
서울시는 올해 여성 일자리 3만5천개를 만들어내고 초등학교 방과 후 학교를 지원하는 '행복한 학교' 사업을 추진하는 등 여성 분야 만족도를 끌어올리고, 한강공원에는 낡은 시설물을 교체하고 교량 하부와 곡선부 등의 보강공사를 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만족도 조사에서 문제가 지적된 부분은 개선 대책을 마련하고 모범사례는 다른 부서가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하도록 해 시민 고객 서비스의 질을 높이겠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