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해 주세요, 월마트 고객 여러분. 모든 흑인은 지금 즉시 매장에서 나가 주세요.(Attention, Walmart customers: All black people, leave the store now)"
지난 14일 미국 뉴저지주 남부에 있는 월마트 매장에서 흑인을 차별하는 내용의 안내방송이 흘러나와 파문이 일었다. 문제의 안내방송이 나간 직후 해당 매장의 매니저는 사태를 수습하는 안내방송을 했지만, 고객들의 항의는 빗발쳤다. 파장이 커지자 사흘 뒤인 17일 월마트 본사가 공식사과하기도 했다.
외신들은 21일 이 안내방송을 한 ‘범인’이 잡혔다고 보도했다. 매장 인근 지역에 사는 한 16세 소년이 매장에 있는 구내방송실에 들어가 멋대로 방송한 해프닝이라는 것. 경찰은 이 소년을 19일(현지시각) 체포해 부모에게 넘겼다. 소년의 이름과 인종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외신들은 이번 사건 또한 ‘월마트 인종차별 시리즈’의 일부분으로 전하고 있다. 월마트가 인종 차별 문제로 물의를 빚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 월마트는 흑인 손님들을 부당하게 대우했다는 이유로 여러차례 소송에 휘말린 바 있다. 지난해 2월에는 트럭 운전사들을 고용하면서 인종차별을 했다가 1750만달러(200억원)의 보상금을 지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