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봉준영 기자] SBS 월화드라마 ‘제중원’(극본 이기원, 연출 홍창욱)에 출연 중인 배우 한혜진이 "시청률에 흔들리지 않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제중원’의 홍창욱 감독에 이어 이기원 작가와 배우 한혜진은 ‘제중원’의 공식홈페이지(http://tv.sbs.co.kr/jejungwon/)에 시청률 부진과 관련해 글로써 속내를 밝혔다.
“지난 추위에 열연한 우리 배우들에게 고생한 결과가 돌아가야 하는데 아직 그렇지는 못한 것 같아서 가슴이 저린다”라고 운을 띄운 홍 감독은 “시청률이라는 성적표로 인한 여러 상황들로 일희일비 하지 말자 그러다가도 그만 평상심을 잃고 만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이어 홍 감독은 “제작진이 부족해서 일 것이다”며 “작가와 약속을 했습니다. 초심을 잃지 말자. 상황에 흔들리지 말고 처음에 의도한대로 소처럼 우직하게 가자. 종착역에 도달해 우리가 걸었던 길이 부끄럽지 않으면 되는 거 아니겠는가”라고 격려했다.
이 글을 본 이기원 작가는 “하루가 멀다하고 전화 통화를 하면서도 이곳에서 홍 감독님의 글을 만나니 참 새롭고 반갑다. 감독님 글을 보니, 도저히 저도 글을 남기지 않을 수가 없다”라고 뒤 이어 글을 썼다.
이 작가는 “홍 감독님의 말씀처럼 '호시우보'의 마음으로 초심을 잃지 않고 우직하게 나아가겠다. 몇 마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여러분의 사랑, 기대에 어긋나지 않은 작품으로 보답하겠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에, 배우 한혜진까지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한혜진은 “감독님께서 남기신 글을 보고 너무 마음이 아프고 눈물이 났다. 7개월이라는 긴 시간 처음 마음 잃지 않으시고 늘 저희들에게 담대하신 모습만 보여주셨던 분이시라 더욱 가슴이 아린다”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했다.
그러면서 한혜진은 “저 또한 매주 숫자의 공포에 시달리고 있진 않았나 제 자신을 되돌아보게 된다. 저 또한 흔들리지 않고 지휘자이신 감독님과 작곡가 이신 작가님의 뒤를 소처럼 따라 가겠다”고 다짐하며, “마지막까지 성공의 삶을 꿈꾸기 보다는 승리의 삶을 꿈꾸겠다”라며 글을 맺었다.
한편, ‘제중원’은 첫회 이후 줄곧 10% 초, 중반의 시청률에 머물고 있다. 1위에 머물던 MBC ‘파스타’가 종영한 후 월화극 왕좌를 노렸지만, KBS ‘부자의 탄생’에 밀려 2위에 만족해야만 했다. 특히 22일 사극의 거장 이병훈 감독의 MBC 대하사극 ‘동이’가 월화극 전쟁에 새롭게 뛰어들어 더욱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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