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T―뉴스 백지은 기자] 걸그룹 카라와 티아라 팬덤간의 갈등이 심해지고 있다.
카라 팬덤과 티아라 팬덤은 카라가 '루팡'으로, 티아라가 '너 때문에 미쳐'로 활동을 시작했을 때부터 음원 순위 등을 놓고 치열한 대립 구도를 형성해 왔다. 이후 지난 19일 KBS 2TV '뮤직뱅크'에서 순위 관련 방송사고가 일어났을 때부터 갈등이 심화, 21일 티아라가 SBS '인기가요' 뮤티즌송을 수상하자 전면 대립 양상으로 치달았다.
이번엔 'CD 강탈사건'이 일어나 카라 팬덤에서 직접 티아라 팬덤에게 공식적인 사과를 요청해 눈길을 끈다.
21일 밤 12시 카라의 공식 홈페이지 카라 위드 카밀리아에는 카라 팬클럽 임원이 작성한 '티아라 팬덤측에 공개사과 요구합니다. 이제 그냥 넘어가서는 안될 문제이기에'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그는 "지난 7일 '인기가요' 공개방송에서 중학생 팬들이 CD를 빼앗기고 협박까지 당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당시엔 어떤 팬덤인지 확신할 수 없어 공방일지에 경고 문구만 올렸지만 19일 '뮤직뱅크' 본방 입장을 준비하는 도중 중학생 팬들의 CD를 빼앗고 협박했던 팬들이 티아라 팬석에 줄을 서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어 "21일 '인기가요'에서 카라 팬석 옆과 앞에 티아라 팬들이 플래카드를 들고 앉아 있었다. 뮤티즌송 발표 이후 사방팔방에서 바로 뒤에 팬덤이 있는 것을 알면서도 차마 들을 수 없는 욕을 섞어 카라를 욕하는 것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들은 "다음주 공개 방송때 티아라 쪽 임원들과 얘기를 나눴으면 하고 사과글도 게시해주길 바란다. CD 강탈은 엄연한 범죄이기 때문에 CD 문제와 관련된 학생이 온다면 얘기 후 할 수 있는 조치는 다 취하겠다. 매번 어떤 일이 있어도 참았지만 한 가수를 좋아하는 팬을 건드리는 일은 팬덤 자체를 건드리는 일이므로 이번 일은 절대 그냥 넘어가지 못한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티아라 팬덤 시트린 측은 "19일 '뮤직뱅크' 자막 실수로 티아라 팬들의 마음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타 팬덤의 어떤 분이 티아라 팬에게 CD 강탈에 대해 말을 했다고 한다. 그 팬은 '내가 아니다'라고 해명했고 타 팬덤의 팬은 '오해한 것 같다. 죄송하다'라고 이야기가 끝난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현재 '티아라 팬이 CD를 강탈했으며 당사자의 얼굴을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다'고 하니 다음 공개방송에서 마주친다면 임원진에게 말해주길 바란다. 만약 CD 강탈이 사실이라면 공개방송 영구정지와 함께 진심으로 사죄말씀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티아라 팬이 타 그룹의 욕을 했다는 말에 대해서는 26일 공개방송 참석자를 대상으로 사건에 대해 알아보고 내용이 밝혀지는 대로 공지를 통해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CD 강탈 사건과 카라 비방 사건으로 인해 두 팬덤간의 갈등 구도에 변화가 생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