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황민국 기자] '반지의 제왕' 안정환(34, 다롄 스더)과 '폭격기' 김도훈(40, 성남 코치)의 족적이 여전히 아시아 무대를 호령하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26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알 사드(카타르)의 레안드로가 AFC 챔피언스리그 통산 득점 1위에 올랐다는 사실을 전했다.

AFC 홈페이지에 따르면 2002년부터 시작된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안정환과 김도훈은 12골을 기록했다. 15골로 득점 1위를 질주하고 있는 레안드로와 13골로 득점 공동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모하메드 누르(알 이티하드)와 자이니트딘 타지예프(수르탄 구자르)에 이은 공동 4위의 기록.

안정환은 일본 J리그의 시미즈 에스펄스(2002~2003년)와 요코하마 마리노스(2004~2005년)에서 활약하던 시기에 득점을 쌓았고 김도훈은 2004년 성남 일화의 준우승을 이끌면서 득점왕(9골)에 오르는 등 득점 행진을 펼쳤다.

안타까운 것은 안정환과 김도훈의 순위가 조금씩 떨어지고 있다는 데 있다. 작년까지 안정환과 김도훈의 12골은 공동 2위의 기록이었지만 레안드로 등의 약진 속에 조금씩 추락하고 있는 모양새다.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는 김도훈과 달리 안정환은 여전히 현역 선수로 활약하고 있지만 AFC 챔피언스리그에 나서지 못한 지 5년을 넘기고 있어 앞으로도 이런 추세에는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한편 올해 포항 스틸러스에서 부뇨드코르로 이적한 데닐손은 2010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3골을 터트리는 등 매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어 통산 득점 1위를 탈환할 가능성이 높다.

◇ AFC 챔피언스리그 통산 득점

15골 : 레안드로(알 사드)
13골 : 모하메드 누르(알 이티하드) 자이니트딘 타지예프(수르탄 구자르)
12골 : 안정환(다롄 스더), 김도훈(성남 코치) 데닐손(부뇨드코르) 안바르 솔리예프(부뇨드코르) 마그노 알베스(움살랄)
11골 : 피라스 알 카팁(알 카드시아) 에마드 모하메드(세파한) 마흐무드 카리미(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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