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나영 기자] 할리우드 배우 샘 워싱턴, 이제 그를 더 이상 '파란 얼굴의 배우'로 기억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영화 '아바타'로 전세계 흥행사를 갈아치우고 국내에서 현재까지(4월 5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관객 1330만명을 넘게 동원했지만, 주인공이었던 그의 얼굴과 이름은 크게 부각되지 못했다.
'아바타'가 철저히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영화였고, 샘 워싱턴은 극중 '아바타'로서 파란 얼굴과 몸으로 더욱 큰 인상을 남겼기에 샘 워싱턴이란 배우의 존재 자체는 크지 빛을 보지 못했다. 이 정도의 관객 동원이었으면 할리우드 라이징 스타가 될 법도 하지만 로버트 패틴슨, 로건 레먼 등의 핫스타들과는 레벨을 달리했다.
이런 샘 워싱턴이 '타이탄'으로 비로소 얼굴을 알리고 있다. 유난히 3D와 인연이 깊은 것인지, '타이탄' 역시 3D로 관객몰이를 하고 있는 영화다. '타이탄'는 지난 1일 개봉 이후 국내와 북미에서 동시에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르며 뜨거운 흥행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4일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제우스와 하데스의 전쟁으로 고통 받는 인간들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땅으로 여정을 떠나는 영웅 페르세우스의 신화를 그린 판타지 액션 블록버스터인 이 영화에서 샘 워싱턴은 주인공 페르세우스를 연기한다. 아버지 제우스에게서 물려받은 강인함과 인간인 어머니에게서 물려받은 자비로움을 동시에 갖춘 그는 영화에서 파워풀한 액션과 휴머니즘을 동시에 선보인다.
샘 워싱턴은 유난히 블록버스터물로 국내 관객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지난 해 '터미네이터-미래 전쟁의 시작'에서 마커스 라이트 역으로 눈도장을 찍은 후 '아바타'와 '타이탄'으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흥행 면에서는 '아바타'가 최고였지만, '타이탄'에서의 연기와 존재감이 그의 필모그래피 중 가장 돋보인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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