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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현실감과 박진감이 넘치는 사극은 처음이다.", "아무리 케이블이라고 해도 남녀간 성관계를 너무 적나라하게 다룬다."

케이블 영화채널 OCN에서 방영 중인 미드 '스파르타쿠스'가 방영 4회 만에 최고 시청률 4.166%를 기록하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2%만 넘어도 케이블에서는 '대박'이라고 표현한다.

역시 이번에도 그 흥행의 비결은 과도한 폭력성과 선정성이었다. 과거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던 '롬', '튜더스' 등의 미드 사극과 같은 공식으로 성공한 것이다. 하지만 '스파르타쿠스'의 경우 그 수위가 한층 더 높아 '섹파르타쿠스' '스파르타섹스'라는 별칭으로 불리고 있는 상황.

이 드라마는 고대 로마 공화정 말기에 일어난 노예들의 반란과 그 중심에 섰던 지도자 스파르타쿠스의 실화를 중심으로 제작됐다. 고향을 지키기 위해 로마군에 입대한 트라시아 지방의 전사 스파르타쿠스가 지휘관 글로버에게 반기를 들면서 노예로 전락한 뒤, 검투사로 거듭나는 과정이 초반부의 주요 줄거리. 할리우드 영화 '300'과 '글래디에이터'를 연상시키는 줄거리에 영상미도 돋보이는 편.

'이블데드', '스파이더맨' 등을 만든 스타 감독 샘 레이미가 제작자로 참여한 때문인지 맨살을 드러낸 근육질 남성들의 전투 장면이 매우 박진감 있게 그려지고 있다. 주인공 앤디 위필드는 2007년 액션공포영화 '가브리엘' 주인공으로 얼굴을 알린 인물이다.

여기에 더해, 시청률을 크게 끌어올린 대목은 바로 도발적 성관계 장면이다. 정규 편성은 금요일 자정이지만 재방송이 밤 10시대에 편성돼 미성년자들의 접근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은 그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이 드라마가 지상파가 아닌 케이블 유료 채널 스타즈(Starz)를 통해 방영됐으나, '입소문'에 빠른 국내 네티즌들은 케이블 방영 전부터 이 드라마를 갖가지 편법과 불법적 방식으로 구해봤을 정도다. 한 포털 사이트 미국 드라마 검색 순위에서 '스파르타쿠스'는 10주 연속 1위에 올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