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빙상경기연맹(회장 박성인) 집행부 임원들이 쇼트트랙 사태의 책임을 지고 28일 사퇴했다.

김현경(54) 국제부회장 등 부회장단 4명과 박성현(56) 전무이사는 이날 연맹 사무실에서 회의를 갖고 "쇼트트랙 대표선수와 지도자가 물의를 빚은 것에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회의에 참석한 한 임원은 "개인 사정으로 불참한 나머지 부회장 3명도 사퇴의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태욱(53) 쇼트트랙 부회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조사위원회 결정에 납득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쇼트트랙 부회장으로서 책임을 지겠다는 생각엔 변함이 없지만, 29일 상벌위원회 결과를 보고 사퇴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쇼트트랙 진상조사위는 지난 23일 대표 선발전 승부 조작과 이정수의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외압 의혹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집행부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