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3월 첫 방송된 이후 16년간 국내외 영화에 대한 다양한 접근과 조명을 시도해온 EBS TV '시네마 천국'이 800회를 맞았다. '시네마 천국'은 '한국 영화의 힘'을 주제로 한국 영화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살펴보는 800회 특집 방송을 14일 밤 11시 10분 방송한다.
영화학 박사 지명혁 교수는 최근 임상수 감독이 리메이크한 영화 '하녀'를 계기로 고(故) 김기영 감독의 작품 세계를 들여다본다. 1960년 '하녀'를 비롯해 '화녀', '충녀' 등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 김 감독 작품들의 특징을 살펴본다.
최근엔 상업성과 작품성을 겸비한 신인 감독들의 등장으로 한국 영화에 새 바람이 불고 있다. 데뷔작 '추격자'로 대종상 감독상을 거머쥔 나홍진 감독과 '영화는 영화다'에 이어 '의형제'까지 연타석 홈런을 날린 장훈 감독, 그리고 '미쓰 홍당무'를 통해 떠오르는 여성 감독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경미 감독 등을 만나 한국 영화의 미래를 살펴본다.
영화전공 대학생 500여명을 상대로 한 '최고의 한국 영화'와 '가장 닮고 싶은 감독' 설문조사 결과도 공개된다. 영화학도가 꼽은 최고의 영화는 2004년 칸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올드보이'(감독 박찬욱), 2~4위는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 '괴물', '마더' 순. '가장 닮고 싶은 감독' 1위에는 봉준호 감독이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