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 김헌준 강사

공부 가속도가 한참 붙는 시기다. 수험생 중에는 여름방학 전까지는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에 집중하고, 사회/과학탐구영역은 여름방학 때 집중하자는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는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다. 탐구과목은 학습량과 공부 노하우만 깨치면 금방 성적을 올릴 수 있는 '희망의 영역'이다. 수능 과학탐구 1등급 정복 비결을 소개한다.

◆김헌준의 '화학' 1등급 정복 코스

수험생에게 묻는다. '마음이 조급해졌나. 지금부터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는가' 이런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것은 오직 하나. 여유를 갖고, 계획을 세운 후 실행하면 된다. 화학을 잘하는 상위권학생도, 조금 부족한 중/하위권 학생도 지금부터 꼭 할 일이 있다. 바로 '개념 정리'다. 화학은 '개념정리가 얼마나 잘됐는가'가 점수를 좌우한다. 상위권 학생이라도 처음 책을 폈다는 기분으로 꼼꼼히 개념을 다시 공부해야 한다. 상위권 학생들은 자만심에 치명적 실수를 한다. 내용을 안다고 문제 풀이 위주의 공부만 하다보면 수능 당일 실수하는 경우가 생긴다. 최근 기출 모의고사나 수능 문제를 보면 '아차!'하는 문제들이 많이 나오는 편이다. 개념정리를 차곡차곡 해둘 필요가 있다. 특히 화학2는 개념위주의 공부를 탄탄하게 해야 한다. 화학2는 계산문제 보다는 개념을 묻는 문제가 훨씬 많이 등장한다.

중/하위권 학생들은 문제풀이로 실력을 늘리려 하면 안 된다. 너무 어렵지 않은 책으로 좀 더 시간을 투자해 여름방학이 끝날 때까지 2~3차례 반복, 개념정리 하는 게 좋다. 특히 화학1의 내용 중 물과 공기 단원 같은 경우 내용을 다 안다고 대충 공부했다가 틀리는 경우가 많다. 반드시 하나도 빠짐없이 재확인하도록 한다.

여름방학 이후에도 문제 풀이시간은 충분하다. 개념정리가 끝나고 문제풀이로 넘어갈 때, 처음 풀어야 할 문제집은 화학 기출 모의고사집이다. 암기한다는 기분으로 문제집을 풀어야 한다. 문제 풀이에서는 기출문제가 가장 좋은 길잡이다. 한 문제를 풀더라도 정확히 푸는 것이 성공열쇠다.

기출문제집이 끝나면 참고서와 교과서를 병행해 그림, 그래프, 실험들을 꼼꼼히 살펴본다. 특히 교과서 내 과학 공부에 도움이 되는 과학상식이나 일상생활의 예들이 나온다. 이 내용은 반드시 한번 읽고 시험장에 들어가도록 한다.

물리 이병희 강사

◆이병희의 '물리' 1등급 정복 코스

물리 과목은 '어렵고 복잡해 다가가기 힘든 과목'으로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다. 그러나 거칠고 딱딱한 과일일수록 속은 달콤하고 부드러운 법이다. 물리과목이 그렇다. 물리는 기본개념과 원리를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다양한 문제 상황에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개념형 문제는 수능에서 반드시 출제된다. 단순 암기식 공부법 보다는 개념을 이해하는 공부를 해야 한다. '문제 해결에 필요한 개념이나 원리는 무엇인가' '필요한 개념이나 원리를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를 생각하면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또 대표적인 실험과 실험과정을 정확히 알아두는 것도 중요하다. 각 실험에 대한 실험방법과 실험결과를 정확히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실험의 목적과 결론은 무엇인가' '실험과정의 조작변인은 무엇인가' 등을 꼼꼼하게 정리해 두자. 통합형 문제 대비도 필요하다. 통합형 문제에서 두 내용이 어떻게 연관돼 있는지 파악하고, 문제 해결에 어떻게 적용할지 염두하며 풀어야 한다. 각각의 내용 핵심 원리는 무엇인지, 두 내용의 연결고리는 무엇인지를 생각하면서 문제를 이해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래프 해석문제는 기울기나 면적, 부호(+, -) 등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정확히 정리한다. 각 물리량 사이의 관계는 어떠한지 등을 생각하며 공부하면 좋다. 마지막으로 기출문제를 4-5회 이상 반복해, 해당 개념들을 외울 것을 당부하고 싶다. 수능기출 문제, 평가원 기출문제는 가장 핵심적인 개념들로 구성돼 있다. 따라서 수능기출문제와 평가원 기출문제는 하나도 빠짐없이 풀어보고 분석해 실전에 익숙해지도록 한다.

생물 박홍주 강사

◆박홍주의 '생물' 1등급 정복 코스

최근 과학탐구 생물과목 출제경향을 분석해보면 개념을 세부적으로 묻는 문제가 자주 등장하고 있다. 개념정리가 정확하지 않으면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이 많이 출제되고 있기 때문이다. 단순암기나 요약정리 위주로 공부하는 것은 최근 수능경향에 비춰볼 때 도움이 되지 않는다. 과학탐구 선택과목수가 줄면서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이 같은 출제방향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한 대비책으로 정확한 개념이해와 꼼꼼한 내용정리가 돼야 고득점을 얻을 수 있다. 과학탐구 공부 방법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교재의 '단권화'다. 자신에게 맞는 개념교재를 1~2권 선택한 후 그것을 여러 차례 반복해 개념을 먼저 잡고, 심화내용에 들어가야 공부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암기할 부분과 이해할 부분을 정리할 때는 생물 인터넷강의 활용이 효율적이다. 최근 생물 출제경향에서는 도표, 그래프, 그림 등을 제시하고 이를 물어보는 문제가 다양하게 출제 되고 있다. 따라서 자료해석과 분석하는 연습을 해야 수능에서 당황하지 않는다. 교과서에 제시된 실험 내용과 결과를 이해하고 개념과 연관해 정리해야 한다. 수능에서는 늘 새로운 문제가 출제되는 것이 아니다. 특히 생물에서는 각 단원에서 나올 수 있는 문제들이 거의 등장했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최근 출제된 문제들을 보면 기존에 나왔던 문제들이 약간 변형, 응용해 출제된 문제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이런 부분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기출문제를 여러 번 풀어 봄으로써 제시된 자료를 정확히 이해하고 관련된 부분의 개념을 확실히 알아야 한다. 조만간 6월 모의평가가 시행된다. 이 시험을 치른 후 틀린 부분은 따로 정리해 둬야 한다. 완벽한 상태가 아니면, 또 다시 실수하기 마련이다. 틀린 문항에 대해서는 다시한번 개념을 정확하게 정리하고 다른 부분에 비해 많은 시간을 투입하는 것이 공부 원칙이다.

지구과학 이남철 강사

◆이남철의 '지구과학 '1등급 정복 코스

수험생이라면 3월부터 현재까지 평균 2~3차례의 모의고사를 치렀다. 이때 과탐 과목에서 모의고사 점수가 40점이 넘게 나오는 경우는, 기본적인 개념이나 원리는 완성됐지만 자신의 것으로 100% 소화하지 못한 경우로 볼 수 있다. 지구과학은 다른 과학 탐구 과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낮은 편이다. 그러나 개념 이해가 부족하면 고득점을 받기 어려운 과목이다. 이런 경우에는 중요 내용을 정리한 노트보다는 2학년 때 사용하던 교과서나 조금 두꺼운 참고서를 한권 선택해 정독하면 좋다. 선택한 교재 안에 적혀 있는 글자는 모두 읽겠다는 각오로 읽다보면 자신이 놓치고 있는 개념을 찾을 수 있다. 모의고사 점수가 40점 이하인 경우는 아직 지구과학의 기본 개념에 대한 공부가 부족한 상태다. 문제의 유형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기복이 큰 점수를 보이게 된다. 이는 알고 있거나 쉬운 문제는 풀 수 있지만, 조금만 응용이 되면 헤매기 때문이다. 과학탐구 영역은 어느 과목이든 기본 개념과 원리를 이해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특히 지구과학은 거의 모든 문제에 그림, 도표, 그래프가 등장하므로 중요 도표나 그래프를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 모의고사 점수가 30점 이하라면, 기본적인 개념조차 준비되어 있지 않은 상태다. 지구과학을 처음 시작하는 수험생들 중에 이런 경우가 많다. 이들 중 6월 평가원 시험 이후 지구과학을 포기하는 사례가 많다. 지구과학은 다른 과학 탐구 과목과 비교하면, 들인 노력에 비해 점수가 높게 나오는 과목이다. 또, 수능 시험에서 항상 새로운 자료가 출제되지 않는다. 기출문제의 시각 자료를 깊이 있게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경우에는 오답노트가 제격이다. 물론 오답노트를 만들고, 정리한다고 해도 똑같은 문제가 등장하지는 않지만, 결국 한 가지 개념을 이리저리 바꿔서 출제한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된다. 더불어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지구과학적 현상에 대해서도 공부할 필요가 있다. 특히 장소, 원인, 영향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매년 수능에서는 그 해의 지구과학적 현상이 등장한다. 올해는 연초 아이티 지진을 시작으로 칠레, 멕시코 등지의 지진과 아이슬란드 화산폭발까지 많은 지각변동이 있었다. 이런 일들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구온난화, 황사, 엘니뇨 같은 지구 환경에 관한 내용도 확인하자. 탐구 영역이 공부할 내용이 많다고 절대 좌절하지 말자. 한 걸음씩, 한 문제씩 풀다보면 어느새 고지에 도달해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