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이 지역 특성을 살린 '해변'이란 이름으로 간판을 바꿔 단다.

제주도는 마을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제주시 애월읍 곽지, 서귀포시 성산읍 신양 등 6개 해수욕장의 이름을 변경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곽지해수욕장은 해수욕장 일대의 풍부한 용천수의 명칭을 살려 '곽지과물해변'으로, 신양해수욕장은 유명관광지인 섭지코지를 반영해 '신양섭지코지해변'으로 바꿨다.

서귀포시 표선읍 표선해수욕장은 해가 제일 먼저 비치는 곳이라는 뜻의 지역명을 담아 '표선해비치해변'으로, 중문해수욕장은 지역명을 살려 '중문색달해변'으로 변경됐다.

화순해수욕장은 모래사장에서 사금이 나왔다는 유래에서 '화순금모래해변'으로, 염포해수욕장은 지명과 맑고 아름다운 물이 흐르는 계곡의 명칭이 어우러진 '하효쇠소깍해변'으로 이름을 바꿨다.

제주도 11곳의 해수욕장 가운데 주민들이 동의하지 않은 제주시 김녕, 협재 등 2개 해수욕장을 제외한 9개 해수욕장이 명칭을 변경했다.

제주도는 이에 앞서 '해수욕장'이란 명칭이 여름철에만 수영하는 한정적인 이미지로 비친다는 지적을 받자 지난해 1단계로 이호, 삼양, 함덕 해수욕장을 , '이호테우해변', '삼양검은모래해변', '함덕서우봉해변'으로 명칭을 바꿨다.

제주도는 해수욕장을 개장하기 이전에 안내표지판, 교통관광안내판, 렌터카 내비게이션 등에 관련 내용을 반영해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