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 갖고 나들이 갈 때는 보관에 주의하는 게 좋겠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김밥을 보관하는 온도에 따라 세균이 번식한 정도를 조사해 만든 '안전한 김밥 보관법'을 26일 발표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여름철 외부 기온에 가까운 30도에 김밥을 놓아두면 2시간 만에 세균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도나 20도에선 세균이 급격히 번식하기까지 6시간 이상 걸렸다.

따라서 김밥을 안전하게 보관하려면 아이스박스를 이용해 최대한 온도를 낮춰줘야 한다고 연구원은 밝혔다. 아이스박스가 없다면 차가운 물 옆에 김밥을 두는 것이 세균 번식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

김밥은 김·채소류·햄·달걀이 고루 들어가 영양 측면에서 우수한 식품이지만, 재료가 다양한 만큼 식중독을 일으킬 위험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10도 이하 낮은 온도에서 보관했더라도 7시간이 경과하면서부터 세균 수가 급격히 늘기 때문에, 12시간 이상 보관한 김밥은 먹지 말라고 연구원은 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