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린 기자] 데니스 롬메달(아약스)이 1골-1도움으로 원맨쇼를 펼친 '대니시 다이너마이트' 덴마크가 '불굴의 사자' 카메룬에 역전승을 거두고 16강행 희망을 살렸다. 같은조 네덜란드는 대회 첫 16강행을 확정지은 반면 카메룬은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덴마크(FIFA랭킹 36위)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남아공 프리토리아 로프투스 페어스벨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E조 2차전 카메룬(19위)과 경기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덴마크는 전반 10분 사뮈엘 에투(인터밀란)에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전반 33분 롬메달의 도움을 받은 니클라스 벤트너(아스날)의 동점골과 후반 16분 롬메달의 역전골로 값진 승점 3점을 챙겼다.

덴마크는 조별리그 1차전에 네덜란드에 0-2로 패했지만 이 날 승리해 승점3(1승1패, 골득실-1)으로 네덜란드(2승, 승점6, 승점6, +3), 일본(1승1패, 승점3, 0)에 이어 3위를 마크하며 16강행 희망을 이어갔다. 덴마크는 골득실에 뒤져 일본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승리해야만 16강행이 가능하다.

반면 이에 앞서 일본을 1-0으로 꺾은 네덜란드는 만약 조별리그 최종전인 카메룬전에 패하더라도 같은조에서 승점 6점이 가능한 국가는 한 팀에 불과해 일찌감치 조별리그 통과를 확정지었다. 카메룬은 일본에 0-1로 무릎을 꿇은 데 이어 2연패(승점0, -2)를 당해 16강행 탈락이 확정됐다.

▲에투-벤트너 '장군멍군'

카메룬은 투톱으로 에투와 피에르 웨보(마요르카) 출격했고, 덴마크는 쓰리톱 욘달 토마손(페예노르트) 벤트너, 롬메달이 나서 맞섰다.

카메룬은 전반 초반 에투를 앞세워 공세를 이어가더니 10분 만에 선제골을 뽑아냈다. 아실 에마나(레알 베티스)가 크리스티안 폴센(유벤투스)의 횡패스를 가로챈 뒤 왼쪽 측면에서 땅볼 패스를 내줬고 에투가 골문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 왼쪽을 갈라 1-0으로 앞섰다.

카메룬은 전반 20분 토마손의 슈팅을 술래이마누 하미루(카이세리스포르)가 막아 위기를 넘긴 뒤 아실 에마나(레알 베티스)의 지속적인 중거리슛으로 주도권을 이어갔다.

하지만 덴마크는 오른쪽 측면을 공략하며 기회를 엿보더니 전반 33분 기어코 동점골을 뽑았다.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패스를 받은 롬메달이 우측을 돌파한 뒤 올린 땅볼 크로스가 골키퍼 술래이마누 하미두(카이세리스포르)를 지나쳤고 이를 쇄도하던 벤트너가 슬라이딩 오른발 슈팅으로 1-1을 만들었다.

덴마크는 전반 41분 역습 상황에서 롬메달의 패스를 받은 토마손의 슈팅이 수비에 막혔으며, 카메룬도 전반 42분 에투의 왼발 슈팅이 왼쪽 골포스트를 때리고 1분 뒤 에마나의 슈팅이 골키퍼에 막혀 찬스를 놓친 끝에 1-1로 전반을 마쳤다.

▲롬메달, 역전골 작렬

후반 시작과 동시에 카메룬과 덴마크는 각각 에용 에노흐(아약스)와 마르틴 요르겐센(AGF)을 빼고 장 마쿤(리옹)과 다니엘 옌센(브레멘)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카메룬은 후반 1분 스테판 음비아(마르세유)의 헤딩슛, 덴마크는 후반 4분 시몬 카예르(팔레르모)의 중거리슛이 각각 골키퍼에 막혀 추가골 찬스를 놓쳤다.

덴마크는 카메룬의 공세를 잘 막아낸 뒤 후반 16분 역전골을 뽑아냈다.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볼을 받은 롬메달이 오른쪽 측면에서 마쿤을 드리블로 제친 뒤 페널티 박스 내 우측에서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골망 왼쪽을 갈라 2-1로 앞섰다.

덴마크는 후반 25분 토마손의 슈팅 등으로 공세를 이어갔고 후반 32분 에마나의 위협적인 슈팅을 막아내며 리드를 지켰다. 카메룬은 교체투입된 모하메드 이두리수(프라이부르크) 등의 헤딩슛 등으로 동점골을 뽑아내기 위해 부단히 애썼지만 상대 골키퍼 토마스 쇠렌센(스토크 시티)과 견고한 포백에 막혀 무위에 그쳤고 결국 1-2로 무릎을 꿇어 16강행 꿈이 무산됐다.

◆월드컵 E조 2차전

◇카메룬 1 (1-1 0-1) 2 덴마크
득점-전10 에투(카메룬) 전33벤트너 후16'롬메달(덴마크)

▲카메룬(4-4-2): 술래이마누(GK) 아소 에코토, 바송(후27 이두리스), 은클루, 음비아(이상 DF) 에마나, 에용(후0 마쿤), 은지탑, 송(이상 MF) 에투, 웨보(후33 아보우바카르 이상 FW)

▲덴마크(4-3-3): 쇠렌센(GK) 크리스티안 폴센, 아게르, 카예르, 야콥센(이상 DF) 그론카에르(후22 카렌베리), 야콥 폴센, 요르겐센(후0 옌센, 이상 MF) 토마손(후41야콥 폴센), 벤트너, 롬메달(이상 F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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