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윤가이 기자]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역사와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세 남녀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 MBC 특별기획드라마 '로드 넘버 원'(연출 이장수, 김진민/극본 한지훈/제작 로고스필름㈜)에서 그 동안 드라마에서 보지 못했던 탱크 장면이 펼쳐질 예정이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오는 23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로드 넘버 원' 2회와 3회에 걸쳐 그 동안 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던 실제 탱크가 등장할 예정이다. 한국전쟁 발발 당시, 남한군은 북한군의 T-34 탱크를 처음으로 보게 된다. 탱크의 가공할만한 위력에 남한군은 당황하게 되지만, 사활을 걸고 탱크에 맞서게 된다. 이 장면에서 총 5대의 탱크가 등장하는데 그 중 1대는 폭파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로드 넘버 원' 제작팀이 1억 원의 제작비를 들여 제작한 것이다.
제작비의 한계로 나머지 4대는 국방부에서 지원받은 M-48을 사용했다. 제작진은 철저한 자료 조사와 전문가의 의견을 바탕으로 6.25 전쟁 당시의 T-34 탱크를 사실적으로 재현하는데 주력했다. 3개월의 기간을 걸쳐 제작진이 만족할만한 탱크가 완성됐다. 탱크 장면은 전체 드라마에서 봤을 때 적은 분량이지만 제작진은 치열했던 한국전쟁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탱크 폭파 장면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만만치 않은 제작비에도 불구하고 제작을 감행하게 된 것이다.
제작진은 “국방부에서 지원 받은 탱크로는 폭파, 화염 등 위험 요소가 있는 촬영을 할 수 없어 탱크를 제작하게 되었다. 또한 6.25 전쟁 당시 탱크라는 것을 처음 접한 국군들이 어떻게 싸웠는지 사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 노력했다”고 밝혔다.
제작진의 열정으로 탄생한 탱크는 탱크가 위협적으로 영촌교를 건너는 장면과 장우를 비롯한 2중대 부대원들이 탱크를 잡기 위해 화염병을 들고 맨몸으로 맞서는 장면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순식간에 주변을 초토화시키는 탱크의 화공과 화면을 압도하는 크기와 무게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 전언.
소지섭, 윤계상, 최민수, 손창민 등 연기하는 배우들도 실제 제작한 탱크를 보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는 후문이다. 그리고 실제 크기의 탱크가 있다 보니 다양한 앵글에서 영상을 잡아낼 수 있었고, 배우들도 연기에 더욱 몰입할 수 있었다. '로드 넘버 원'은 탱크 전투씬 외에도 다부동 전투, 토치카 공격 장면, 진내 폭격, 평양 전투 등 굵직한 전쟁을 표현한 사실감 넘치는 영상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로드 넘버 원'은 23일 밤 9시 55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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