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북미프로농구(NBA) 최장신 센터로 유명세를 떨쳤던 마누트 볼이 사망했다.

NBA에서 10년간 뛰었던 전 프로농구선수 마누트 볼이 버지니아주 샬럿스빌에서 47세의 일기로 숨을 거뒀다고 21일(현지시간) 워싱턴 포스트가 보도했다.

볼의 사망원인은 이른바 '스티븐 존슨 신드롬'이라고 불리는 희귀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수단에서 지병이 악화됐고 그로부터 약 한 달 뒤인 6월19일 합병증에 의한 신장쇠약으로 사망했다.

마누트 볼은 1962년 수단에서 태어난 아프리카출신 흑인 농구선수다. 최근 수단정부의 부패와 맞서 싸우기 위해 고국에 머물다 병을 키웠다.

그는 지난 2004년에도 택시를 타고 가다 교통사고를 당해 목이 부러지는 심각한 중상을 입기도 했는데 이를 극복하기도 잠시 얼마 안 있다 결국 세상을 뜬 것이다.

마누트 볼은 만 23세던 1985년 드래프트 당시 워싱턴 불리츠(워싱턴 위저즈의 전신)에 2라운드 7번 전체 31번째 지명을 받으면서 NBA 선수의 꿈을 이뤘다.

공식 프로필상에는 7피트6인치(229cm)로 등록돼 있지만 그를 아는 주변 사람들에 따르면 실제 키는 7피트7인치(231cm)가 정확하다는 주장이 많았다.

볼은 NBA 역사상 가장 키가 큰 선수 중 하나였지만 그다지 뛰어난 플레이어는 아니었다. 불리츠에서 선수생활을 시작, 이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필라델피아 76ers, 마이애미 히트 등을 전전하다 1995년 워리어스를 끝으로 NBA 무대에서 사라졌다.

현역시절 기록은 NBA 10년 통산 평균 2.6점, 4.2리바운드, 3.3블록슛 등으로 보잘 것 없었지만 큰 키에서 내리꽂는 블록슛만큼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볼은 고국 수단에서는 유명인사로 통했다. 농구선수 생활을 그만둔 뒤 수단의 자선복지에 많은 힘을 쏟았다. 자신의 회고에 따르면 NBA 선수로 모은 거의 전 재산을 탕진할 만큼 열성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가난한 수단의 국민들을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산 그였지만 인생 말년 파산에 이른 재정과 희귀병을 극복하지 못한 채 47살이라는 한창 나이에 유명을 달리한 비운의 선수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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