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밤 12시 방송되는 EBS TV '세계의 교육 현장―터키'에서는 사립대학을 통해 국제화 시대에 걸맞은 인재 양성에 나서고 있는 터키의 교육 체계를 살펴본다. 다른 유럽국과 마찬가지로 터키도 국립대학 중심의 교육을 실시해왔다. 하지만 이런 정체된 시스템에 한계를 느낀 터키 정부는 최근 질 높은 교육 환경을 제공하는 사립대학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번 방송에서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터키 최고의 명문대로 꼽히는 빌켄트 대학을 소개한다. 이 학교는 터키 최초의 사립대학이기도 하다. 이 대학에서는 학생들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모든 강의를 영어로 실시한다.

이런 수업이 가능한 이유는 4년제 대학이지만 정규 과정에 들어가기 전 1년간 집중적인 영어 교육을 받기 때문. 결국 영어 실력을 갖추기 위해 대학을 5년 동안 다니는 셈이다. 빌켄트 대학은 또 1000여명 교수진 중 외국인이 3분의 1에 달한다. 최고의 교수진을 확보하기 위해 전 세계를 돌며 발로 뛴 결과. 이 학교는 이 밖에도 파격적인 장학금 혜택, 지역 주민을 위한 강의,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복지 시설 등을 골고루 갖추고 있다.

제작진은 "청년 실업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터키에서 빌켄트 대학만은 엄청난 취업률을 자랑하고 있다"며 "작지만 강한 힘을 지닌 학교로서 우리나라 대학들도 참고할 만한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